발표에서 확인된 핵심 사실
동일한 쇼핑 쿼리를 입력했을 때 구글 AI 모드에서 표시된 제품 가격이 일반 검색보다 평균 21.6% 높게 나타났다. AI 모드는 구글의 기존 최저가 우선 순위 로직을 따르지 않으며, 일반 검색 결과와 제품이 겹치는 비율은 1.28%에 불과하다. 검색 방식이 바뀌면서 사용자가 마주하는 가격표와 제품 목록이 완전히 달라졌다. 최저가라는 기준 대신 AI가 선택한 새로운 기준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노출되는 제품의 양은 기존 방식보다 훨씬 적다. AI 모드는 검색당 평균 3.9개의 제품을 보여주지만, 기존 검색은 평균 27.8개를 보여준다. 전체 표시 제품 중 AI 모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2.3% 수준에 그친다. 수십 개의 선택지를 나열해 사용자가 직접 최저가를 찾게 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AI가 판단한 소수의 제품만 골라 제안하는 구조다. 마치 수많은 상품이 깔린 뷔페에서 몇 가지 추천 메뉴만 담긴 정식 식단으로 바뀐 것과 같다.
연결되는 경로 역시 달라졌다. AI 모드는 여러 판매자가 모여 상품을 파는 제3자 마켓플레이스보다 판매자의 브랜드 웹사이트로 직접 연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 오픈마켓 같은 중간 유통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채널로 사용자를 바로 보내는 방식이다. 백화점 매장을 거치지 않고 브랜드의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로 안내하는 셈이다.
동일 제품의 가격이 기존 검색보다 평균 21.6% 더 비싸게
동일한 쇼핑 검색어로 찾은 같은 제품이라도 AI 모드에서는 가격이 평균 21.6% 더 높게 표시됐다. 동일한 쇼핑 쿼리를 입력해 두 가지 검색 방식을 모두 사용했을 때, 정확히 같은 제품이 결과창에 노출된 경우를 비교한 수치다. 사용자가 같은 물건을 찾더라도 어떤 검색 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종적으로 마주하는 가격표가 달라진다.
모든 가격 표시 리스팅을 대상으로 가격 중앙값, 즉 데이터를 크기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 커진다. AI 모드에서 나타난 제품 가격의 중앙값은 149달러였으며, 기존 검색의 중앙값은 100달러로 집계됐다. 전형적인 제품 가격 기준으로 보면 AI 모드가 기존 검색보다 약 49% 더 비싼 제품들을 주로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특정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인 리스팅 수준에서 나타난다. 동일 제품의 가격 상승분과 전체적인 가격 중앙값의 상승이 동시에 확인되며 AI 모드의 쇼핑 결과가 기존보다 고가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확인해야 할 핵심 지점
1.28%라는 수치는 기존 검색 순위에 오른 제품이 AI Mode에서도 동시에 나타난 비율이다. 100개의 제품 중 단 1개 정도만 두 곳 모두에서 발견될 만큼 중복률이 매우 낮다. 기존 검색 결과와 AI 추천 결과가 사실상 서로 다른 리스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2026년 8월 9일부터 31일까지 23일 동안 200만 개 이상의 제품 리스팅을 추적해 분석했다. 10만 개가 넘는 SERPs(검색 결과 페이지)와 AI Mode 응답을 대상으로 동일한 쇼핑 쿼리를 같은 날짜와 시간에 실행해 정밀하게 비교했다. 같은 조건에서 수행한 대규모 테스트를 통해 두 시스템의 추천 경로가 서로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I 모드는 브랜드 공식몰을 우선 추천하는 경향이 강하다. 제품 피드(쇼핑몰이 검색 엔진에 제공하는 제품 정보 목록)의 상세 항목인 Product Highlights(제품 주요 특징)와 Details(상세 정보)를 보강하는 것이 AI 추천 노출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