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is everyone obsessed with matcha"
메타가 Threads(메타의 텍스트 기반 SNS)에서 사용자가 Meta AI 계정을 태그해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며 던진 예시 질문이다.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거나 궁금한 점을 즉시 해결하려는 시도다. 이 작은 질문 하나가 지금 Threads 사용자들 사이에서 거대한 논쟁의 시작점이 됐다.
Meta AI의 Threads 진입과 Muse Spark
Meta는 지난 화요일 Threads에 Meta AI 계정을 태그하는 기능을 테스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기능은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5개국에서 먼저 시행된다. 이 서비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은 지난 4월 공개된 Muse Spark(메타가 개발한 최신 AI 모델)다. 메타는 OpenAI와 Google 같은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AI 인재를 영입하고 모델을 고도화해 왔다.
사용자가 @MetaAI라고 태그하는 장면은 마치 단체 채팅방에 무엇이든 답해주는 척척박사 친구를 한 명 초대하는 것과 비슷하다. 쉽게 말하면, 대화 도중 궁금한 게 생겼을 때 굳이 검색창으로 나갈 필요 없이 AI를 대화방으로 호출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이 기능을 통해 "칸(Cannes)의 정확한 발음이 뭐야?" 같은 질문에 즉시 답을 얻을 수 있다.
차단 버튼이 사라진 프로필 메뉴
보통의 SNS 계정이라면 프로필의 점 세 개 메뉴를 눌러 상대방을 차단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다. 하지만 Meta AI의 프로필 메뉴에는 다른 계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단 옵션이 아예 없다. 예전에는 내가 원치 않는 정보를 제공하는 계정을 완전히 격리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플랫폼이 지정한 AI의 존재를 강제로 수용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불편함은 여기서 갈린다. 일부 사용자는 차단 버튼을 발견하고 눌렀지만 오류 메시지가 뜨며 작동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 불만은 빠르게 확산되어 Threads 내에서 "Users cannot block Meta AI(사용자는 Meta AI를 차단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100만 개 이상의 게시물과 함께 트렌딩 토픽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이는 xAI의 Grok이 X에서 보여준 행보와 유사하지만, 사용자의 거부권을 제한했다는 점에서 더 큰 반발을 샀다.
메타의 대변인 크리스틴 파이는 사용자가 테스트 기간 동안 AI 경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단은 불가능하지만, 피드에서 Meta AI의 답글을 숨기거나 뮤트(알림 끄기) 처리하고, 게시물에 대해 관심 없음 옵션을 선택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비유하자면, 상대방을 건물 밖으로 완전히 쫓아내는 차단 대신, 내가 귀마개를 쓰고 상대의 목소리를 안 듣는 방식을 쓰라는 뜻이다.
개발자나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이는 단순한 기능 누락이 아니라 플랫폼의 통제권 변화를 의미한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편의성보다, 내가 보고 싶지 않은 대상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권리가 더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결국 플랫폼이 제공하는 AI가 사용자의 선택권을 넘어 강제적인 동거인으로 자리 잡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편의라는 이름의 강제 호출이 사용자의 거부권보다 앞설 때 AI는 도구가 아니라 소음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