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시대 미노아 문자인 Linear A를 해독했다고 주장함
Claude나 ChatGPT 같은 LLM으로 복잡한 코딩 작업을 처리하거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일은 이제 개발자의 일상이 됐다. 이 익숙한 도구를 활용해 1세기 넘게 언어학 전문가들이 해결하지 못한 청동기 시대 미노아 문자인 Linear A(선형문자 A)를 해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학한 AI 엔지니어이자 아마추어 언어학자인 Tom Di Mino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이 성과는 Rutgers(럿거스) 대학교와 Cambridge(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언어학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있다.
Tom Di Mino는 Claude Code(앤스로픽의 터미널 기반 코딩 에이전트)를 이용해 GORILA와 SigLA라는 두 데이터베이스의 디지털화된 Linear A 코퍼스(언어 데이터 집합)를 처리하는 Python 스크립트 세트를 구축했다. 이 스크립트 세트로 데이터를 쿼리하고 교차 참조하며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수동 작업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데이터 규모를 AI 에이전트로 제어하며 분석의 정밀도를 높였다. 이는 사람이 직접 수행하기 불가능한 규모의 체계적인 가설 검증을 가능하게 한 핵심 장치다.
결과물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13개 기호를 포함해 총 40개 기호의 판독법을 제안했다. 또한 지금까지 미해결 상태였던 Linear B(선형문자 B) 기호 5개의 음가도 함께 해결했다. 영어로 번역된 408개의 Linear A 용어 어휘집과 'Ya Diktu: Grammar of the Minoan Peak Sanctuary Libation Formula'라는 제목의 9페이지 분량 논문 초안을 작성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했다.
LLM 기반 코딩 에이전트는 단순한 코드 작성을 넘어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연구 자동화 도구로 쓰인다. 엔지니어가 도메인 지식과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고전적인 학술 난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방식이다. AI가 단순 보조를 넘어 전문 연구의 가설 검증과 실행 단계까지 깊숙이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성서 히브리어의 전신인 멸종된 셈어(Semitic
언어학계는 오랫동안 이 문자를 정체불명의 고립된 체계로 다뤄왔다. 하지만 톰 디 미노(Tom Di Mino)는 이를 성서 히브리어의 전신이 되는 멸종된 셈어(Semitic language, 아랍어와 히브리어 등을 포함하는 어족)로 정의한다. 라틴어가 이탈리아어의 뿌리가 된 것과 같은 원리다. 그는 선형문자 A 비문과 히브리어 기도문 사이의 구체적인 연결 고리를 찾아냈다.
해독의 결정적 단서는 거주하다라는 의미의 동사 어근 nawaya에서 나왔다. 디 미노는 선형문자 A에만 존재하는 기호 *301과 na를 조합해 이 어근을 식별했다. 이는 히브리어와 아카드어(Akkadian, 고대 메소포타미아 언어) 등 셈어 계열의 특징인 3음절 자음 체계 N-W-Y와 정확히 일치한다. 이 분석을 통해 해당 비문이 여신에게 바쳐진 기도문이라는 사실을 확정했다.
LLM 기반 코딩 에이전트가 단순한 코드 작성을 넘어 비정형 데이터의 패턴을 찾아내는 연구 자동화 도구로 작동하는 지점이 여기다. 에이전트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교차 참조하며 가설을 검증하는 반복 작업을 수행한다. 엔지니어는 이제 코드를 짜는 시간을 줄이고 도출된 패턴에서 학술적 의미를 찾는 판단 과정에 집중한다.
Claude나 ChatGPT로 복잡한 코딩 작업을 처리하는 일은 이미 개발자의 일상이 되었다. 톰 디 미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Claude Code로 구축한 파이썬 스크립트로 GORILA와 SigLA 데이터베이스의 코퍼스를 교차 참조하며 100년 넘게 미해결 상태였던 선형문자 A를 해독했다.
이 사례는 LLM 기반 코딩 에이전트가 단순한 코드 생성을 넘어,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패턴을 추출하는 연구 자동화 도구로 기능함을 증명한다. 이제 기술적 성취의 핵심은 코드 작성 능력이 아니라, AI가 찾아낸 패턴에서 학술적 가치를 읽어내는 판단력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