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AI 로봇 M.AX 얼라이언스’ 출범 1년 만에 로보티즈가 텍스트 입력만으로 전신 동작을 생성하는 휴머노이드 ‘AI 사피엔스’를 공개했다. 사용자가 상황을 텍스트로 입력하면 AI가 이를 인식해 동작을 만드는 기술로, 엔비디아(NVIDIA)의 ‘키모도(Kimodo)’ 모델을 로봇에 최적화해 적용했다.

핵심 부품 국산화로 구현한 AI 사피엔스의 역동적 동작

AI 사피엔스는 보행, 점프, 외발서기 등 전신 협응 동작을 수행하며 하드웨어 제어 능력을 증명했다. 이는 지난달 출시된 준직구동 방식의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DYNAMEXEL)-Q’를 포함해 핵심 부품을 100% 국산화한 결과다. 부품 국산화로 하드웨어 자립도를 높였으며, 해외 선도국 대비 3년 이상 뒤처졌던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 격차를 1년 이하로 단축했다.

데이터 종속 탈피를 위한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 전략

그동안 연구자들은 중국산 로봇으로 제어 데이터를 축적했으나, 하드웨어 종속성으로 인해 다른 기종으로의 데이터 이전 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로보티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액추에이터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의 개발 소스를 전면 공개한다. 토종 로봇 기반의 독자적인 제어 데이터를 확보해 외산 하드웨어 종속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오픈소스화가 글로벌 로봇 데이터 패권 경쟁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텍스트 입력이 하드웨어 제어로 직접 연결되는 핵심 기술을 공개해 전 세계 개발자가 기능을 확장하는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이는 단일 제품 판매보다 로봇 운영체제의 표준을 선점해 플랫폼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결국 로봇 산업의 주도권은 하드웨어 스펙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개방성과 생태계 규모가 결정하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