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피지컬 AI가 접목된 제4회 서울퓨처랩 축제 개최

대부분의 사용자는 챗GPT와 같이 화면 속에서 텍스트나 이미지로만 상호작용하는 생성형 AI 경험에 익숙하다. 서울시는 이러한 디지털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넘어 6월 27일 서울퓨처랩에서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제4회 미래기술 놀이터 축제를 개최한다. 시민들은 텍스트 입력창이 아닌 실제 로봇과 드론을 통해 AI의 물리적 구현 사례를 접하게 된다.

축제는 6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퓨처랩 체험관과 마곡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서울시는 '미래기술이 놀이가 되는 여름'이라는 주제 아래, 시민이 직접 조작하고 만들고 대화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현장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드론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의 실체를 직접 만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퓨처랩은 AI 융합체험관, 혁신기술 체험관, 메타버스 체험관, 창의 교육관 등 총 4개의 전문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누적 체험객 5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특히 피지컬 AI를 활용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하드웨어와 결합해 주변 환경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으로, 로봇의 관절 제어나 드론의 경로 최적화처럼 물리적 행동을 직접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과 프로그램 안내는 서울퓨처랩 누리집 www.seoul.go.kr/gov/futurelab/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업데이트 소식과 현장 분위기는 공식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seoul.fulab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방문객은 해당 채널에서 운영 시간과 회차별 운영 방식을 사전에 확인하여 체험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

테크존부터 아뜰리에까지, 피지컬 AI 구현 방식 3단계

테크존은 인공지능과 드론, 휴머노이드를 직접 대면하는 공간이다.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하면 로봇이 응답하는 '미래에서 온 친구', 전화기 부스에서 AI와 대화하는 'AI상담사 위로미', 드론으로 동물을 구하는 '드론 구조대'가 운영된다. 이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라는 물리적 신체를 통해 사용자에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기초적인 구현 방식을 보여준다.

아케이드존은 로봇과 센서, 미션형 게임을 결합한 공간이다. 로봇 2대2 축구 경기를 치르는 '로봇월드컵'과 숫자에 맞춰 로봇을 움직이는 '스피드터치'가 대표적이다. 사용자의 조종 입력이 실시간으로 로봇의 모터 제어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반응 속도와 정확도를 체감한다. 이 외에도 '로봇 그림 구현', '앗 뜨거 지구구조대', '지금이야! 6.27'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어 입력값이 물리적 동작으로 즉각 변환되는 제어 루프를 체험하게 한다.

아뜰리에는 로봇의 내부 구조를 직접 설계하는 창작형 공간이다. '로봇공방'에서는 로봇 집게팔을 조립하며 관절의 구조와 구동 원리를 익히고, 생성형 AI를 활용한 'AI아트', '나만의 태양계 팽이 만들기', '글빛도서관 미래탐험소'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는 완성된 제품을 소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하드웨어의 물리적 구성 요소를 직접 다루는 엔지니어링 경험으로 확장된다.

퓨처스테이지는 방문객이 제작한 창작물을 대형 화면으로 송출해 공유하는 공간이다. 개별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가 중앙 서버를 거쳐 디스플레이로 시각화되는 구조다. 이곳에서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1회씩 '미래기술 퀴즈쇼'가 진행되어, 시민들이 각 부스에서 경험한 기술적 사실을 복습하며 전체 체험 과정을 마무리한다.

학습에서 놀이로 전환되는 기술 경험 방식

서울시는 이번 축제에서 기술을 공부의 대상이 아닌 놀이의 도구로 정의했다. 기존의 미래기술 체험이 전시물을 관람하거나 설명을 듣는 일방향적 방식이었다면, 이번 행사는 사용자가 직접 개입하고 반응을 이끌어내는 상호작용 중심으로 설계했다. 기술 이해 경로를 지식 습득에서 신체적 경험으로 옮겨, 복잡한 이론 없이도 기술의 효용을 즉각적으로 체감하게 만든다.

사용자는 단순히 AI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기기를 직접 움직이거나 실시간 대화를 통해 로봇의 반응을 유도하는 주체로 참여한다. 직접 조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통해 기술의 작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며, 이는 기술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수용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러한 경험은 테크존(인지) $ ightarrow$ 아케이드존(활용) $ ightarrow$ 아뜰리에(창작)로 이어지는 단계적 설계를 통해 심화된다. 기술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를 게임이나 미션 형태로 사용하며 숙련도를 높인 뒤, 최종적으로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흐름이다. 사용자가 기술의 단순 소비자에서 능동적인 생산자로 변하는 과정을 물리적 동선으로 구현했다.

단순히 보는 것과 직접 만지는 것의 차이는 정보의 각인 속도와 이해도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관람객은 구역별 순차 배치를 통해 고도화된 기술 환경에 적응하고, 이를 자신의 창의성과 결합하는 경험을 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은 어려운 공부거리가 아니라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일상의 도구가 된다.

민관 협력 생태계가 만드는 피지컬 AI 접점

서울시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글빛미래도서관, 강서별빛우주과학관, 한국융합과학교육원 등 공공 인프라에 위로미, Yusha, 유브이넥스와 같은 민간 기업의 특화 솔루션을 결합했다. 이는 공공 기관의 서비스 접점과 민간의 기술 구현 능력을 합쳐, 실험실 모델을 실제 시민 서비스 모델로 전환해 검증하는 과정이다.

실무 적용의 핵심은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의 데모 전시로 구현된다. 위로미는 음성 분석을 통한 정서적 반응 인터페이스를, Yusha와 유브이넥스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실시간 반응하는 휴머노이드 제어 로직과 정밀 드론 조종 능력을 시연한다. 이는 AI 모델이 하드웨어의 액추에이터(전기 신호를 물리적 움직임으로 바꾸는 장치)를 통해 현실 세계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기술적으로는 소프트웨어가 계산한 결과값이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 내에서 즉각 동작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휴머노이드 제어는 센서 입력부터 관절 움직임까지의 레이턴시(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를 최소화하고, 드론 조종은 실시간 환경 인식 데이터와 명령 사이의 동기화를 통해 충돌을 방지한다. AI 상담사 위로미는 LLM(거대언어모델)의 텍스트 생성 능력을 음성 합성 기술과 결합해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을 설계했다.

공공 영역에 이러한 민간 솔루션을 배치해 시민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실제 환경의 예외 케이스와 사용자 행동 패턴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는 정제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모델이 실제 물리적 변수와 부딪혔을 때 발생하는 오차를 줄이는 피드백 루프를 형성한다. 결국 이번 협력은 피지컬 AI가 상담, 교육, 구조 서비스에서 어떤 형태로 배치되어야 시민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마곡 지구 중심의 로봇·AI 체험 거점 확보 의미

서울시는 마곡 지구를 중심으로 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물리적 실체를 갖게 되었을 때 사용자가 느끼는 경험을 확인하는 거점을 마련했다. 서울퓨처랩의 전문 공간들은 인공지능, 메타버스, 로봇, 드론 등 서로 다른 기술 도메인을 담당하며 시민들이 기술의 물리적 실체를 확인하는 접점이 된다.

운영 방식은 이원화되어 있다. 심도 있는 학습이 필요한 실내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마곡광장 일대의 야외 프로그램은 현장 접수를 통해 즉각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이러한 구조는 체계적인 인원 관리와 대중적 접근성을 동시에 달성하며, 사용자의 진입 경로에 따른 기술 수용 단계의 차이를 반영한다.

마곡광장의 기술 인프라는 피지컬 AI의 대중적 수용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피지컬 AI는 통제된 실험실보다 예측 불가능한 야외 광장에서의 작동 여부가 더 중요하다. 보행자가 많은 광장 특성을 활용해 로봇의 이동 경로 최적화나 돌발 상황 대응력을 검증하고, 기술이 일상 공간에 배치되었을 때 발생하는 변수와 시민 반응을 직접 확인한다.

마곡 지구의 체험 거점은 기술자가 설계한 성능 수치가 아니라 일반 시민이 느끼는 효용성과 안전성을 기준으로 기술을 평가하는 장이 된다. 특히 휴머노이드와 같은 고난도 하드웨어가 시민 접점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향후 실배치 단계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이터가 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미래 기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데 집중한다.

화면 속 텍스트와 이미지에 머물던 생성형 AI의 경험은 이제 물리적 신체를 가진 피지컬 AI를 통해 실제 환경으로 확장된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상담, 교육, 놀이와 같은 공공 서비스 접점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되었을 때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안내 채널에서 운영 시간과 프로그램별 세부 내용을 확인하여 피지컬 AI가 시민의 일상에 어떻게 통합되는지 직접 판단할 수 있다. 피지컬 AI의 가치는 기술적 구현을 넘어 공공 서비스 접점에서 시민이 느끼는 실질적인 편익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