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Anthropic의 공식 블로그에 비공식 투자 플랫폼들을 겨냥한 경고문이 올라왔다. Open Doors Partners를 포함한 8개 플랫폼의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으며, 이를 통한 주식 양도는 무효라고 못 박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주주 명부에 기록되지 않는 가짜 주식을 샀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즉각 터져 나왔다.

비공식 플랫폼 8곳 명단과 거래 무효화

Open Doors Partners, Unicorns Exchange, Pachamama Capital, Lionheart Ventures, Hiive, Forge Global, Sydecar, Upmarket이 거래 불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모든 Anthropic 주식의 판매나 양도는 무효이며, 회사의 장부와 기록에 반영되지 않을 것임을 명시했다. Forge Global(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은 이번 명단 포함이 오류라며 Anthropic와 삭제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회사의 강경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

기업 가치가 9,000억 달러(약 1,200조 원)에 달한다는 루머가 도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AI 투자 커뮤니티의 뜨거운 감자가 됐다. 일부 브로커들은 Anthropic 주식이 현재 시장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종목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하지만 FTX(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파산 당시처럼 강제 청산된 지분이 시장에 풀리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허위 지분 권리가 거래되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회사가 직접 제동을 걸었다.

SPV와 파생상품으로 변질된 2차 시장

과거에는 공식 투자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제는 SPV(특수목적법인, 특정 자산 투자를 위해 일시적으로 만든 회사)를 세워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거나, 암호화폐 거래소 OKX(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같은 곳에서 pre-IPO perpetual futures(상장 전 영구 선물 계약, 실제 주식 소유권 없이 가격 변동만 추종하는 파생상품)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 늘었다. Anthropic는 특히 SPV가 자사 주식을 취득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를 통한 과거 및 미래 펀딩 라운드 투자 제안 역시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공식 경로 외의 모든 지름길이 차단되면서 투자 방식이 단순해졌다. Anthropic의 우선주와 보통주는 모두 양도 제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이 말은 이사회(Board of Directors)의 승인을 받지 않은 모든 주식 판매나 양도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뜻이다. 특히 SPV나 리테일 투자 회사가 주식을 직접 판매하거나 선도 계약(Forward Contracts,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기로 하는 계약)을 사용하는 행위는 모두 권한 없는 행동으로 간주된다.

2차 시장에서 Anthropic 주식을 확보했다고 믿었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패닉이 번지고 있다. 회사는 블로그를 통해 SPV를 통한 주식 취득은 전면 금지하며, 이를 통한 모든 양도 계약은 무효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비공식 경로로 유입된 자본이 실제 주주 권리를 행사하려 할 때 이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AI 모델의 성능 경쟁은 이제 비정상적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그 가치를 소유하려는 자본의 전쟁으로 옮겨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