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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B2B 크리에이터 마켓플레이스 Passionfroot가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크레안덤(Creandum), 슈퍼노드 글로벌(Supernode Global), s16vc가 참여했으며, 지금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2,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투자금은 미국 시장 진출과 조직 확장에 투입된다. 베를린 기반의 이 회사는 뉴욕에 사무실을 열고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젠 판(Jen Phan)이 직접 뉴욕으로 거점을 옮긴다. 상파울루에도 사무실을 개설하며 현재 15명 수준인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성장 지표는 가파르다. 지난 1년간 매출은 13배 증가했으며, 최근 18개월 동안 플랫폼 내 크리에이터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최소 1,000만 달러에 달한다. 고객사 명단에는 일레븐랩스(ElevenLabs), 피그마(Figma), 레플릿(Replit), 프레이머(Framer), 감마(Gamma) 등 최신 AI 및 생산성 도구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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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소프트웨어 개발 문턱을 낮추면서 B2B 시장의 제품 출시 속도는 빨라졌지만, 역설적으로 시장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소프트웨어가 범용 제품(Commodity)이 되고 유사한 기능의 제품이 쏟아지자, 기업들이 단순한 기능 홍보보다는 '누가 이 도구를 추천하는가'라는 신뢰 기반의 발견 채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B2B 구매자들이 링크드인(LinkedIn), 서브스택(Substack), 유튜브 팟캐스트 같은 크리에이터 채널을 통해 새로운 도구를 발견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이다. Passionfroot는 이러한 수요를 잡기 위해 수천 건의 캠페인 데이터로 구축한 '크리에이터 그래프'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전략에 맞는 적합한 전문가를 매칭하고, 전 세계 크리에이터에게 대금을 지급하고 지출을 관리하는 전용 월렛 기능을 제공한다.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AI 에이전트 '제스트(Zest)'의 도입도 눈에 띈다. 제스트는 캠페인의 기획부터 실행, 성과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며 플랫폼 내외부에서 최적의 크리에이터를 찾는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는 서브스택이나 비히브(Beehiiv) 같은 플랫폼들이 크리에이터의 수익화 모델을 강화하는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B2B 마케팅의 중심이 기업의 일방적 메시지에서 전문가의 내러티브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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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AI 서비스 기업이나 B2B SaaS 개발자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마케팅의 성과 측정 기준이 '클릭'에서 '인용'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Passionfroot는 현재 브랜드가 AI 기반 답변(AI-powered answers)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AI 인용(AI citation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검색 엔진 최적화(SEO)가 과거의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퍼플렉시티(Perplexity)나 서치GPT(SearchGPT) 같은 AI 답변 엔진이 사용자의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됐다.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어떤 전문가의 콘텐츠를 참고하고 어떤 브랜드를 추천하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

결국 B2B AI 기업들은 단순한 광고 집행보다, 해당 분야의 깊은 전문성을 가진 크리에이터들과의 관계를 통해 'AI가 학습하고 인용할 만한 양질의 내러티브'를 시장에 뿌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AI 답변 엔진 내 브랜드 점유율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등장한다면, 이는 B2B 마케팅 예산 배분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