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앱과 Claude 플러그인을 출시하여 AI
배달 앱으로 주문 건수는 늘어나는데 정작 높은 중개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자영업자의 고충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Square는 이 중간 단계를 걷어내기 위해 ChatGPT 앱과 Claude 플러그인을 출시했습니다. 이제 소비자는 별도의 배달 앱을 켜지 않고도 평소 쓰던 AI 플랫폼 내에서 식당을 발견하고, 대화하듯 매끄럽게 주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AI가 주문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연결하는 새로운 창구가 된 셈입니다.
식당 운영자는 따로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기술적인 역량을 갖출 필요가 없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손님의 요청을 받아 주문을 전달하면, 운영자는 이를 수락하기만 하면 됩니다. AI가 손님과 식당 사이에서 메뉴를 추천하고 주문을 조율하는 비서 역할을 수행하며, 중간 마켓플레이스를 거치지 않고 AI 플랫폼이 직접 주문 접수 창구가 되는 방식입니다. 이는 식당이 복잡한 개발 과정 없이도 AI 커머스 생태계에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합니다.
현재 이 서비스는 Square Online Ordering 프로필을 활성화한 미국 내 식음료 판매자를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판매자는 평소처럼 Square 대시보드에서 메뉴를 수정하고 재고를 관리하며, AI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주문은 Square POS(결제 단말기)와 KDS(주방 디스플레이 시스템)로 즉시 전송됩니다. 주문 정보가 매장 내 결제 시스템과 주방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므로, 기존의 매장 운영 흐름을 전혀 바꾸지 않고도 AI가 가져온 주문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AI 주문이 기존의 오프라인 운영 체계에 그대로 스며들어 효율을 높이는 구조입니다.
배달 시 주문 금액의 비율이 아닌 거리 기반의 정액제 배달료
주문 금액이 많을수록 배달 수수료도 함께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Square는 전체 장바구니 금액에 세금을 매기듯 일정 비율을 떼어가는 기존 방식 대신 거리 기반의 정액제 모델을 도입했다. 자체 드라이버 네트워크를 직접 운영하는 대신 화이트 라벨 디스패치 네트워크(자체 브랜드 없이 배달 인프라만 제공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는 구조다. 거리에 따라 약 7~10달러의 고정 배달료만 부과하므로 주문 규모가 커져도 수수료가 비례해서 늘지 않는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식당이 가져가는 실제 마진이 보호되는 효과가 있다.
결제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탈을 막기 위해 경로를 이원화했다. 사용자는 채팅창 내에서 Order by Cash App(캐시앱 결제 시스템)을 통해 모든 결제 과정을 즉시 마무리할 수 있다. AI 도구 설정에 따라 상점의 표준 온라인 주문 랜딩 페이지로 리다이렉트되는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이때 AI가 미리 파악한 선택 항목과 토핑, 맵기 조절 같은 세부 옵션들은 이미 장바구니에 모두 채워진 상태로 전달된다. 고객은 다시 메뉴를 고르거나 옵션을 선택하는 수고 없이 바로 결제 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대화의 결과물이 주문서로 매끄럽게 연결되는 구조다.
확인해야 할 핵심 지점
매출은 오르는데 통장 잔고는 그대로인 상황이 자영업자에게는 가장 답답한 지점이다. DoorDash, Uber Eats, Grubhub 같은 기존 배달 플랫폼은 매출의 15%에서 최대 30%라는 높은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ChatGPT와 Claude를 통합한 Square의 AI 서비스는 이런 마켓플레이스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서비스 대상 판매자는 별도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주고받는 규칙)를 구축하거나 복잡한 설정을 거칠 필요 없이 자동으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대신 결제 시 발생하는 표준 온라인 거래 처리 수수료인 약 2.9%와 30¢ 정도의 비용만 지불한다. 배달 플랫폼에 지불하던 과도한 수수료가 사라지며 점주가 가져가는 실질 수익이 개선되는 구조다.
주문 과정의 정확도는 실시간 카탈로그 매핑(매장 상품 목록과 AI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기술)으로 해결했다. 시스템이 상품 항목과 가격뿐 아니라 재료 추가나 제외 같은 복잡한 수정 사항과 현재 재고 현황을 동적으로 파악해 일치시킨다. 덕분에 AI 에이전트가 이미 품절된 상품을 손님에게 보여주거나 주문을 받는 실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렇게 정교하게 매핑된 정보는 POS(판매 시점 관리 시스템, 결제 단말기와 매장 관리 소프트웨어)로 즉시 전송되어 주방과 카운터에 전달된다. AI가 단순한 상담원을 넘어 매장의 모든 재고와 옵션을 완벽히 꿰고 있는 숙련된 점원처럼 작동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
매출은 늘어도 수수료 때문에 남는 게 없던 자영업자들에게 AI 에이전트는 새로운 탈출구입니다. 매장 메뉴판과 재고 현황을 AI가 실시간으로 읽어 주문서로 바꾸는 카탈로그 매핑 기술이 중간 플랫폼의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기존 배달 앱의 중개 수수료와 AI 기반 주문 체계의 비용 절감 폭을 냉정하게 비교해 볼 때입니다. 플랫폼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내 매장만의 AI 점원을 두는 시대로 커머스의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