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추론 인프라 제원과 확장 계획

2억 5천만 달러의 시리즈 A 연장 펀딩을 통해 기업 가치는 23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자금 조달은 맨해튼 웨스트 벤처스(Manhattan West Ventures)가 주도했으며, 엔비디아(Nvidia)가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참여했다. 확보된 자본은 제조 시설 확장과 대형 궤도 데이터센터 우주선인 Starcloud-3의 개발에 투입된다. Starcloud-3는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쉽(Starship) 로켓 탑재를 목표로 설계됐다.

8만 8천 개의 우주선 운용 권한을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요청한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2027년 라이드셰어(Rideshare) 비행을 통해 8kW급 연산 위성인 Starcloud-2 두 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 위성들은 미국 정부 기관을 포함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궤도 내 추론 작업을 수행한다. 생산 거점은 워싱턴주 우딘빌(Woodinville)에 위치한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시설로, 인근의 스페이스X 및 아마존(Amazon) 위성 제조 시설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구조다.

우주 환경의 GPU 운용 및 하드웨어 설계

엔비디아 H100 GPU를 궤도에서 운용하며 모델 학습을 수행한 사례는 Starcloud가 유일하다. 기존의 우주용 GPU들이 단순한 엣지 프로세싱(Edge Processing)에 특화된 것과 달리, 데이터센터급 GPU를 궤도에 배치해 고성능 추론 및 학습 레이어를 구축한 점이 기술적 차별점이다. Starcloud는 H100 운용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엔비디아와 공유하며 우주 전용 GPU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28년 말 도입을 목표로 하는 엔비디아의 우주 전용 칩 'Vera Rubin Space-1'은 궤도 환경의 특수 제약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엔지니어들이 추적하는 핵심 설계 축은 세 가지다. 첫째는 칩의 작동 온도와 이를 외부로 방출하는 라디에이터(Radiator) 크기 사이의 상관관계다. 둘째는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회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사능 차폐막(Radiation Shielding)의 배치다. 마지막으로 로켓 발사 시 발생하는 극심한 진동과 충격을 견디기 위한 하드웨어 내구성 강화(Ruggedizing) 공정이다.

발사 제약과 인프라 도입 영향

발사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은 스페이스X의 스타쉽 가동 여부에 달려 있다. Starcloud의 비즈니스 모델은 스타쉽이 가져올 저렴한 운송 비용을 전제로 궤도 추론 레이어를 구축해 지상 데이터센터와 경쟁하는 구조다. 하지만 현재 발사 시장의 공급망은 매우 타이트한 상태다.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뉴 글렌(New Glenn)이나 ULA의 벌컨(Vulcan)이 정기 비행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고, 로켓 랩(Rocket Lab)의 뉴트론(Neutron) 역시 아직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팰컨 9(Falcon 9) 프로그램이 2028년 종료될 예정이라는 점은 위성 사업자에게 직접적인 제약으로 작용한다. 스타쉽의 재사용 가능성과 발사 빈도가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2029년 이후의 발사 슬롯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인프라 확장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Starcloud는 이를 대비해 전용 팰컨 9 발사 계약 및 기타 발사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계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실무자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2028년 말 'Vera Rubin Space-1'과 같은 우주 전용 GPU의 등장 시점과 스타쉽의 상용화 일정의 일치 여부다. 지상 데이터센터 대비 궤도 추론의 비용 효율성이 확보되려면, 하드웨어의 내구성 확보를 통한 교체 주기 연장과 스타쉽을 통한 대량 배치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