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듣는 음악이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I가 작곡이나 가창에 관여하는 일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누구나 버튼 몇 번으로 그럴듯한 노래를 만들어내는 시대가 됐습니다. 음악계의 최고 권위인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하비 메이슨 주니어 CEO 역시 이런 변화의 한복판에서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2024년에 이어 다시 한번 생성형 AI가 음악 산업을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생성형 AI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해 새로운 결과물을 뚝딱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AI가 음악의 보조 도구였다면, 이제는 곡의 분위기부터 목소리까지 인간의 창작물을 정교하게 모방하거나 대체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이러한 기술적 파고 속에서 무엇이 진정한 예술인지, 그리고 기계가 만든 결과물을 어디까지 시상식의 후보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음악계의 규칙도 그에 맞춰 끊임없이 수정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라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아니라, 그 안에서 인간 예술가가 가진 고유한 영혼과 감동을 어떻게 보호하고 증명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