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통합을 통해 중국 출시 승인을 받았다
전 세계 어디서나 아이폰은 강력한 하드웨어 경험을 제공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규제로 인해 소프트웨어 기능이 제한되는 일이 잦았다. 글로벌 표준과 로컬 규제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애플이 중국 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였다. 애플은 최근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 CAC)으로부터 AI 서비스 출시 승인을 받아내며 이 난관을 돌파했다.
이번 승인은 알리바바의 Qwen AI 모델을 애플의 운영체제에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가능했다. Qwen의 텍스트 및 이미지 이해와 생성 기능은 iOS, iPadOS, macOS, visionOS를 포함한 애플의 전 OS 라인업 전반에 걸쳐 통합되는 구조를 갖춘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가 로컬 규제라는 물리적 장벽을 넘기 위해 자체 모델을 고집하는 대신 현지 파트너의 모델로 대체하는 모델 교체 전략을 실행한 결과다.
알리바바는 를 통해 Qwen이 Apple Intelligence(애플 인텔리전스, 애플의 생성형 AI 시스템) 경험에 통합될 것임을 성명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아 실제 서비스 적용 시점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번 파트너십의 실효성은 로컬 모델이 애플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 내에서 얼마나 매끄러운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느냐는 판단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Apple의 주요 운영체제에 통합되어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글로벌 표준 모델을 고집하는 전략이 있는 반면, 시장의 규제에 맞춰 엔진을 통째로 바꾸는 전략이 있다. 알리바바의 Qwen AI(알리바바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가 애플의 운영체제 라인업에 전면 배치된다. 통합 대상은 iOS(아이폰 운영체제), iPadOS(아이패드 운영체제), macOS(맥 운영체제), visionOS(비전 프로 운영체제)를 모두 포함한다. 알리바바는 이번 통합을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의 이해 및 생성 기능을 애플 기기에서 직접 제공한다. 애플은 이를 통해 중국 내 모든 하드웨어 제품군에 AI 기능을 일괄 적용한다.
최종 파트너십 체결 전까지 애플은 여러 대안을 검토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바이두와 협력을 모색했으나 중국 고객을 위한 모델 최적화 단계에서 난관에 부딪혔다. 딥시크(DeepSeek)와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모델 통합 가능성도 함께 탐색했다. 이러한 파트너 선정 과정의 지연은 2024년 데뷔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애플의 생성형 AI 시스템)의 중국 시장 진입 시점을 늦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로컬 모델의 최적화 수준이 글로벌 빅테크의 서비스 출시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탈환하며 매출
글로벌 빅테크들이 규제 장벽 앞에서 시장 철수를 고민할 때, 어떤 기업은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오히려 매출 반등의 기회를 잡는다. 2분기 Greater China 지역에서 Apple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05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렸다. 이는 단순한 수치 회복을 넘어 중국 시장 내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공고히 하는 지표가 됐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쇼핑 페스티벌 기간에 iPhone 라인업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잠재적 소비자 수요를 빠르게 흡수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기민한 시장 대응은 Apple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 2위 자리를 탈환하는 직접적인 동력이 됐다.
Apple과의 AI 계약 소식은 파트너사인 Alibaba(알리바바, 중국의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기업)의 기업 가치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계약 체결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직후 Alibaba의 미국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가 상승세는 거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가팔라졌으며, 기사 작성 시점에는 6% 이상의 상승 폭을 기록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 글로벌 디바이스 제조사의 OS 생태계에 로컬 AI 모델이 통합되는 구조가 기업의 실질적인 시장 가치를 높이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로컬 모델의 글로벌 디바이스 탑재라는 상징성이 주가라는 구체적인 수치로 치환되며 파트너십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시장은 이번 협력을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로컬 AI 모델의 글로벌 확장성을 확보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애플이 iOS부터 visionOS까지 전 라인업에 큐웬(Qwen)을 통합한 결정은 규제 대응을 넘어선 엔진 교체 전략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된다. 글로벌 표준 모델의 고집보다 현지 최적화 모델의 유연한 결합이 시장 진입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역량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제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력은 단일 모델의 성능이 아니라, 지역별 규제 환경에 맞춰 최적의 모델을 빠르게 갈아 끼울 수 있는 아키텍처의 유연성에서 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