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과 AI·크립토 자본의 선거 개입 실태
미국 대선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정치적 격전지로 인식되며, 빅테크 기업의 자금력이 선거 판도를 흔든다는 사실은 대중에게 익숙한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AI 및 크립토 기업들은 이번 선거 주기에서 결과를 직접적으로 바꾸기 위해 수억 달러의 자금을 지출하고 있다. 자본의 투입 규모는 단순한 정치적 후원을 넘어 선거 결과 자체를 조작하거나 유리하게 이끌려는 구체적인 시도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Blood in the Machine(BITM, 빅테크 권력 감시 매체)은 팟캐스트와 비디오 쇼의 파일럿 에피소드를 런칭하며 AI 산업의 이러한 자금 지출 행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BITM은 기존 뉴스레터 독자들이 오디오 콘텐츠 추가를 지속적으로 요청함에 따라 콘텐츠 형식을 확장했으며,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팟캐스트 피드를 다시 활성화했다. 특히 더 많은 관객에게 도달하기 위해 오디오뿐만 아니라 비디오 형식을 함께 도입하여 AI 산업의 권력 집중 문제를 공론화한다.
BITM 쇼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AI 산업이 선거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어떻게 지출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경로를 논의한다. 이는 기술 기업들이 보유한 자본력이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 과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자본의 흐름이 단순한 경제적 활동을 넘어 정치적 권력으로 치환되는 과정을 통해 AI 산업의 영향력 확대 방식을 드러낸다.
테크 인플루언스 워치를 통한 자금 흐름 추적
몰리 화이트(Molly White)는 기술 전문가이자 저널리스트이며, 기술 및 정치 분석 뉴스레터인 'Citation Needed'를 작성하는 필자다. 몰리 화이트는 AI와 암호화폐 기업이 선거에 투입하는 수억 달러의 자금 흐름을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테크 인플루언스 워치(Tech Influence Watch)'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테크 인플루언스 워치는 특정 기업이 어떤 경로로 자금을 투입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추적하고 기록하는 상시 감시 체계다.
이 프로젝트는 AI 및 크립토 기업들이 선거 결과를 바꾸기 위해 쏟아붓는 수억 달러의 자금 이동 경로를 데이터로 증명한다. 몰리 화이트는 BITM 쇼의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하여 정치권 내에서 AI와 암호화폐 자금이 행사하는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는 현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는 자본의 투입 방향이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보다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는 전략적 영역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다.
테크 인플루언스 워치는 자본의 규모가 단순한 후원을 넘어 선거 결과 자체를 바꾸려는 시도로 이어지는 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기술 자본의 정치적 실체를 드러낸다. 몰리 화이트는 저널리즘적 접근을 통해 AI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적·정치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투입하는 자금의 성격을 분석한다. 이러한 추적 작업은 AI 산업의 자본 투입 방향이 제품 개발이라는 본연의 영역에서 정치적 영향력 확보라는 권력 지향적 영역으로 확장되었음을 확인시킨다.
AI 권력 집중과 저항 운동의 문서화
AI 산업의 자본 투입 방향은 제품의 성능 개선이나 기술 개발이라는 본연의 영역에서 정치적 영향력 확보라는 전략적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AI 기업들은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비용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하는 자금 배정을 우선순위에 둔다. 이는 AI 권력의 지향점이 더 이상 기술적 혁신이 아닌, 자본을 통한 정치적 통제력 확보에 있음을 나타낸다.
BITM은 이러한 권력 집중과 과잉에 저항하는 움직임을 기록하기 위해 '여름의 러다이트(Summer of Ludd)' 현상을 문서화한다. 구체적으로 AI 기업들이 건설하려는 데이터 센터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시위 현장과 실리콘밸리 내 노동자들이 권리를 찾기 위해 조직화하는 과정을 상세히 다룬다. 또한 학교와 사무실 내부로 AI가 침투하며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변화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수집하여 기록한다.
BITM 쇼의 제작 체계는 전문적인 협업을 통해 구축되었다. Ryan Hodes가 프로듀서로서 전체 제작을 총괄하며, 그는 기술 비평 유튜브 채널인 'The Stories We Tell'의 제작자다. Kate Osborn은 수석 컨설턴트로 참여해 전문적인 자문을 제공했으며, Koren Shadmi가 시각적 요소인 커버 아트를 제작했다. Salman Al-Rashid의 지원과 Metronome의 Josh Gildardo Quintero가 수행한 오디오 엔지니어링이 제작의 기반이 되었다.
BITM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테크 스토리를 다루는 일반적인 팟캐스트와 달리, 기술 경영진이나 스타트업 창업자가 아닌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일반 매체가 기술적 성취나 수익 모델에 집중할 때, BITM은 권력의 집중과 그로 인한 과잉 사례를 폭로하고 심문하는 데 집중한다. 독자는 이를 통해 AI 산업의 자본 투입 방향이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 확보로 확장되었음을 판단하는 구체적인 기준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