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의 iTunes(애플의 디지털 콘텐츠 스토어) 차트 최상단에 사람이 아닌 AI가 만든 곡이 이름을 올렸다.
Deezer 일일 AI 업로드 7만 5천 곡 돌파
Deezer(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에 매일 업로드되는 신곡의 44%가 AI 생성 곡이다. 하루 평균 약 75,000곡, 한 달 기준 200만 곡 이상의 AI 음악이 유입되고 있다.
수치 변화를 보면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2025년 1월 AI 음악 탐지 도구를 처음 도입했을 당시 하루 10,000곡이었던 수치는 9월 30,000곡, 11월 50,000곡, 올해 1월 60,000곡으로 계속 상승했다.
반면 실제 소비량은 전체 스트리밍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주목할 점은 이 AI 음악 스트리밍의 85%가 부정 사용으로 판명되어 수익 창출이 차단되었다는 사실이다.
생성량과 소비량의 괴리가 드러낸 수익 편취 구조
업로드 양의 폭증과 실제 소비량의 극심한 괴리는 AI 음악이 예술적 목적보다 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수익 편취 도구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Deezer는 2025년 6월부터 플랫폼 차원에서 AI 태그를 붙이기 시작했으며, 한 해 동안 1,340만 곡의 AI 트랙을 분류했다.
그러나 사용자의 인식은 기술적 구분 능력과 별개로 움직인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가 AI 음악과 인간의 음악을 구분하지 못했다. 반면 80%는 AI 음악에 명확한 라벨을 붙여야 한다고 답했으며, 52%는 AI 곡이 일반 차트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
이에 Deezer는 AI 곡을 알고리즘 추천과 에디토리얼 플레이리스트(전문 편집자가 구성한 재생 목록)에서 제외하고 고해상도 버전의 저장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Spotify(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나 Apple Music(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이 필터링과 유통사 자율에 맡기는 방식보다 훨씬 공격적인 통제책이다. Qobuz(프랑스의 고음질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AI 생성 콘텐츠에 태그를 붙이는 계획을 발표하며 유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제 스트리밍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 확보가 아니라 정교한 가짜 콘텐츠 필터링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