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Computex 2026에서 NVIDIA
전문가용 노트북 시장은 그동안 애플의 맥북 프로가 독점해 왔지만, 이제 윈도우 진영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Computex 2026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서피스 랩탑 울트라를 공개한 것이다. 이 기기는 윈도우 온 암(Windows on Arm, 전력 효율이 높은 Arm 설계 기반의 윈도우) 기반으로 작동하며, 2026년 가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휴대용 기기 크기의 섀시에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구현해 전문가용 컴퓨팅의 기준을 다시 세우겠다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윈도우 11의 내부 구조부터 다시 다듬었다. 20개의 프로세서 코어 전체에 작업을 효율적으로 분산하는 새로운 워크로드 프로필 스케줄링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정 코어에만 부하가 쏠리지 않고 전체 자원을 골고루 사용하게 만들어, 고사양 작업에서도 칩이 가진 최상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게 했다.
기존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역시 정교하게 설계했다. 프리즘(Prism, 서로 다른 칩 구조 사이의 명령어를 번역해 주는 층) 에뮬레이션 레이어를 최적화하고 AVX 및 AVX2 명령어 세트 확장을 활용했다. 덕분에 인텔이나 AMD 칩에서 돌아가던 기존 x86 앱들을 별도의 수정 없이 매끄럽게 실행할 수 있다. 윈도우 생태계가 가진 방대한 소프트웨어 자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는 구동 환경을 완성했다.
플랫폼을 탑재하여 강력한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고성능 AI 모델을 돌리기 위해 매달 지불하는 클라우드 구독료와 API 비용은 기업의 고정비 부담을 높이는 주범이다. 이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NVIDIA RTX Spark 플랫폼이 투입됐다.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20코어 NVIDIA Grace CPU와 블랙웰 RTX GPU인 N1X 칩을 결합해 강력한 연산 성능을 확보했다. N1X 칩은 최근 업계에서 주목받던 고성능 칩셋으로 이번 플랫폼의 핵심 연산을 담당한다. 특히 CPU와 GPU 사이를 초고속 통로인 NVLink-C2C 인터커넥트로 연결해 데이터가 오가는 병목 현상을 제거했다. 덕분에 12K 고해상도 비디오 편집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은 물론, 1440p 해상도에서 100fps 이상의 AAA 게임을 끊김 없이 구동한다.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노트북 폼팩터에 그대로 옮겨와 장소에 상관없이 고사양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로컬 환경에서 AI를 돌릴 때 가장 우려되는 점은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이다. NVIDIA는 윈도우에 OpenShell 런타임(AI 실행 환경)을 도입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설계한 보안 및 격리 프리미티브(기본 구성 요소)를 적용했다. Hermes나 OpenClaw 같은 로컬 에이전트를 샌드박스(외부와 차단된 가상 공간)에 가두어 실행하는 방식이다. AI 에이전트가 시스템 내부에서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며 파일을 분석하더라도, 핵심 운영체제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는 AI 에이전트에게 권한을 부여하면서도 시스템 전체의 붕괴 위험은 차단하는 이중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 의존 없이도 기업 내부의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하며 대규모 모델을 운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이 마련됐다.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
매달 결제되는 클라우드 구독료와 API 비용은 기업의 고정비를 높이는 주범이다. 이제는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통해 1,200억 개의 파라미터(AI 모델의 지능 수준을 결정하는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 모델을 내 컴퓨터에서 바로 돌릴 수 있다. Surface Laptop Ultra는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로컬에서 1페타플롭(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의 AI 성능을 구현해 데이터 보안과 응답 속도를 동시에 해결했다. 고성능 AI 개발 환경을 클라우드가 아닌 개인 기기 안으로 완전히 옮겨온 셈이다.
시스템이 작업량에 따라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 사이에 램(RAM, 데이터 임시 저장소) 풀을 유연하게 나눠 쓰는 방식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병렬 컴퓨팅 플랫폼인 CUDA(쿠다)를 완전히 지원해 연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하드웨어 자원을 실시간으로 배분해 대규모 모델 구동 시 발생하는 메모리 병목 현상을 제거하고 처리 능력을 끌어올린 구조다. 덕분에 무거운 AI 모델을 돌리면서도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화면은 15인치 mini-LED PixelSense Ultra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2880 x 1920 해상도와 인치당 262픽셀의 정밀함을 보여준다. 2,000니트의 피크 HDR 밝기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은 야외나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연결성 측면에서도 풀 HDMI 포트와 USB-C, USB-A, 전용 SD 카드 리더, 헤드폰 잭을 모두 포함해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수준의 확장성을 갖췄다. 단순한 노트북을 넘어 모든 작업 공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통합 스튜디오 역할을 수행한다.
매달 지불하는 클라우드 구독료와 API 비용은 기업의 고정비를 높이는 주범이다. 하지만 RTX Spark 플랫폼을 통해 1200억 파라미터 규모의 AI 모델을 로컬에서 완전히 구동하는 길이 열렸다. CPU와 GPU를 초고속으로 잇는 NVLink-C2C 인터커넥트와 최대 128GB의 통합 메모리 구조가 데이터 병목을 없앴기 때문이다.
이제 기업은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워크스테이션급 노트북을 도입해 LLM을 직접 운용할지 판단해야 한다. AI 연산의 주도권이 거대한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자의 책상 위로 내려오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