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과 맥락의 관리를 위해 Tools와 Skills는 계정
웹 탐색이나 이메일 발송 같은 공통 도구(Tools)와 기술(Skills)은 계정 단위로 묶어 모든 봇이 함께 쓰고, 개별 봇의 기억과 반복 업무(Routines)는 봇 단위로 따로 관리한다. 계정 수준에서 도구를 관리하면 여러 봇이 동일한 기능을 공유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전문적인 기억과 고유한 업무 절차는 각 봇에 귀속시켜 서로 다른 역할 간의 맥락이 섞이지 않도록 경계를 세웠다. 이를 통해 봇마다 고유한 정체성과 실행 환경을 유지하며 장기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한다.
루틴(Routines) 기능을 쓰면 사용자가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봇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한다. 매일이나 매주 같은 정기 일정뿐 아니라 PR(Pull Request, 코드 변경 사항 반영 요청) 열기 및 병합, 코드 푸시, 웹훅(Webhook, 외부 서비스의 이벤트 알림) POST 수신 같은 시스템 이벤트가 트리거(실행 조건)가 된다. 이슈 생성이나 상태 변경, 사고 발생, 라벨 추가, 특정 문자열을 포함한 댓글, 리뷰 승인, 스레드 해결 같은 세부 동작까지 실행 조건으로 설정할 수 있다. 봇이 정해진 일정과 이벤트에 따라 상시 책임을 지고 움직이는 지속형 에이전트로 작동하는 구조다.
확인해야 할 핵심 지점
대화가 끝나면 사라지는 일회성 채팅창 대신 사용자가 관리하는 봇 목록이 화면 중심에 놓인다. 일반적인 AI 서비스가 대화 세션이 종료되면 관계가 끝나는 구조인 것과 다르다. Grok Bot은 정체성과 기억, 실행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는 에이전트를 지향한다. 사용자가 특정 작업에 대해 장기적인 책임을 맡길 수 있도록 설계한 결과다.
전체 인터페이스는 봇, 채팅, 프롬프트, 도구, 아티팩트라는 다섯 가지 개념으로 구성된다. 봇은 고유한 정체성과 기억을 가진 지속형 에이전트이며, 채팅은 이들과 소통하는 인터페이스다. 프롬프트는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일회성으로 사용하거나 스킬(반복 사용 가능한 능력)로 저장하고 루틴(자동 실행 설정)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실제 행동은 도구를 통해 수행된다.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나 셸(명령어 입력창), 컴퓨터 직접 조작 기능을 통해 외부 정보를 얻고 행동한다. 이렇게 생성하거나 수정한 문서, 디자인, 코드, 데이터는 아티팩트라는 이름의 지속적인 결과물로 남는다. 대화 기록 속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결과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각 Bot은 독립적인 컴퓨터 환경을 가지며, 사용자는 상태
제목 표시줄 아이콘이 보라색으로 바뀌면 봇이 자신만의 컴퓨터에서 웹 탐색이나 소프트웨어 실행 같은 작업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봇마다 파일 작업과 프로그램 구동을 처리하는 독립적인 컴퓨터 환경이 따로 있다. 마치 직원 한 명에게 전용 노트북 한 대를 지급해 업무를 맡긴 것과 같다. 사용자는 아이콘 색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대화창을 떠나지 않은 채 측면 패널에서 작업 내용을 미리 본다. 봇이 처리 중 막히는 부분이 생겨 도움을 요청하면 전체 화면으로 전환해 직접 조작한 뒤 다시 제어권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답변 방식도 단순한 글쓰기에서 벗어나 정보 성격에 맞는 정리된 화면을 사용한다. 텍스트로 길게 설명하는 대신 상황에 맞는 전용 도구를 꺼내 쓰는 방식이다. 일기예보는 예보 형태로, 할 일 목록은 보드 형태로 보여준다. 특히 이메일 위젯에서는 발신자와 수신자, 제목과 본문을 한눈에 확인하고 메일을 보내거나 삭제하는 작업을 즉시 처리한다.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업무를 위임할 수 있는 동료로 설계하려면, 작업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할 때만 개입하는 세밀한 제어권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