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Claude API를 호출하는 개발자라면 최근 응답 속도와 한도가 눈에 띄게 바뀐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 배경에는 Anthropic이 감당해야 할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실이 자리한다.
Anthropic, 구글·브로드컴과 수 기가와트 규모 차세대 TPU 계약 체결
4월 6일 Anthropic은 구글 및 브로드컴과 차세대 TPU(Tensor Processing Unit, 구글의 AI 전용 반도체) 수 기가와트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새 인프라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Anthropic CFO Krishna Rao는 "이번 파트너십은 인프라 확장에 대한 체계적 접근의 연장선"이라며 "고객 기반의 기하급수적 성장에 대응하고 Claude가 AI 개발의 최전선을 정의할 수 있도록 역량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2026년 들어 Claude 고객 수요는 더욱 가팔라졌다. Anthropic의 연간 매출(연환산 기준)은 300억 달러를 넘겼다. 2025년 말 약 90억 달러에서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월 시리즈 G 펀딩 발표 당시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기업 고객이 500곳이었으나, 현재는 1,000곳을 넘어 두 달 만에 두 배로 늘었다.
신규 컴퓨팅 자원의 대부분은 미국 내에 구축된다. 이는 2025년 11월 Anthropic이 약속한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컴퓨팅 인프라 투자 계획을 대폭 확장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2025년 10월 발표된 구글 클라우드와의 TPU 증설 협력, 그리고 브로드컴과의 기존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다양한 AI 하드웨어에서 Claude를 학습하고 운영하는 Anthropic은 AWS Trainium, 구글 TPU, NVIDIA GPU를 모두 활용한다. 이는 워크로드에 가장 적합한 칩을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Amazon은 여전히 Anthropic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자이자 학습 파트너이며, 프로젝트 레이니어(Project Rainier) 협력도 지속된다. Claude는 세계 3대 클라우드 플랫폼(Amazon Bedrock, Google Vertex AI, Microsoft Azure Foundry) 모두에서 사용 가능한 유일한 최첨단 AI 모델이다.
예전에는 단순 텍스트 생성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시각 작업과 복잡한 추론까지 확장
이날 Anthropic은 Claude Design이라는 새로운 연구 제품도 함께 출시했다. Claude Design은 디자인, 프로토타입, 슬라이드, 원페이지 문서 등 시각적 결과물을 Claude와 협업해 제작할 수 있는 도구다. 또한 최신 Opus 모델은 코딩, 에이전트(자율 작업 수행 기능), 비전, 다단계 작업에서 더 강력한 성능을 보이며, 중요한 작업에서 더 철저하고 일관된 결과를 제공한다.
인프라 확장이 가져올 API 안정성과 처리량 개선은 개발자가 바로 체감하는 변화다. 수 기가와트 규모의 신규 컴퓨팅 자원이 2027년부터 가동되면 Claude의 응답 지연과 한도 문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Anthropic이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을 병행 사용하는 전략은 특정 칩 공급망 문제가 발생해도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적 강점을 제공한다.
300억 달러 매출과 1,000곳의 대형 기업 고객은 더 이상 Claude가 실험 단계가 아님을 증명한다. 인프라 확장은 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