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DeepRacer, 2026년 1월 26일 개발자 부트로더 공개
최신 라이브러리를 설치하려는데 운영체제 버전이 낮아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은 개발자에게 매우 흔한 제약이다. 특히 하드웨어 제조사가 소프트웨어를 잠가둔 경우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 싶어도 기기 자체를 교체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AWS는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2026년 1월 26일 AWS DeepRacer용 개발자 부트로더(컴퓨터 전원을 켰을 때 운영체제를 로드하는 프로그램)와 셀프 매니지드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하드웨어 락을 해제해 사용자가 원하는 최신 소프트웨어 환경을 직접 구축할 수 있게 하여 기기의 활용 수명을 연장한 점이다.
AWS DeepRacer는 강화학습(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을 학습하는 AI 방식)으로 훈련된 모델로 구동되는 1/18 크기의 자율주행 레이싱카다. 기존 기기들은 보안 펌웨어(하드웨어 제어를 위한 기본 소프트웨어)가 AWS의 서명을 받은 운영체제만 실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순정 상태에서는 Ubuntu 16.04 및 20.04 버전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해당 버전들은 이미 지원이 종료되어 최신 라이브러리를 활용한 지속적인 실험과 연구가 어려운 상태였다. AWS는 개발자가 직접 서명한 커스텀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는 경로를 열어줌으로써 이러한 소프트웨어적 고립 상태를 해결하고 하드웨어의 유용성을 보존했다.
개발자 부트로더를 도입하면 최신 리눅스 배포판(리눅스 커널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쓰기 쉽게 패키징한 운영체제)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커스텀 하드웨어 드라이버를 추가하거나 최신 소프트웨어 스택을 올려 기존에 불가능했던 고성능 연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OS 버전을 올리는 것을 넘어 새로운 차량 알고리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거나 최신 AI 프레임워크를 적용한 새로운 교육 프로젝트를 구축하는 기반이 된다. 하드웨어 교체라는 물리적 비용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최신 연구 트렌드를 반영한 실험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공개를 통해 AWS DeepRacer는 폐쇄적인 전용 기기에서 개방형 개발 플랫폼으로 성격이 변했다. 개발자는 이제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 환경뿐만 아니라 실제 물리 기기의 내부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지원이 끊긴 구형 OS 환경에서 벗어나 최신 리눅스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하드웨어 자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로가 확보되었다. 연구자가 하드웨어 제약 때문에 포기했던 최신 라이브러리 도입이나 커스텀 커널 최적화 작업을 실제 기기에서 즉시 수행하며 알고리즘의 성능을 검증하고 반복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Shim 기반 인증 체계와 21초의 부팅 프로세스
하드웨어 제어권을 잃은 개발자는 기기가 가진 잠재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는 손실을 입는다. AW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소스 shim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개발자 부트로더를 도입했다. shim은 컴퓨터 전원이 켜진 후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을 로드하기까지의 과정을 돕는 중간 단계 소프트웨어다. 이 부트로더는 부팅 시 가장 먼저 AWS의 공식 서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만약 공식 서명 검증에 실패하면 시스템은 즉시 `/EFI/DEVELOPER/certs/` 경로로 이동해 사용자가 배치한 개발자 인증서가 있는지 확인한다. 사용자가 정의한 인증서가 확인되면 시스템은 보안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커스텀 커널을 안전하게 로드하여 실행한다. 이는 제조사가 설정한 폐쇄적인 부팅 경로를 유지하면서도 특정 조건에서만 사용자 정의 소프트웨어를 허용하는 구조다.
인증서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과정에는 업계 표준 도구인 OpenSSL과 sbsign을 그대로 사용한다. OpenSSL은 다양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통해 인증서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라이브러리이며, sbsign은 UEFI 보안 부팅 환경에서 실행 파일에 디지털 서명을 입히는 전용 도구다. 사용되는 인증서 형식은 x509 DER 포맷이다. x509 DER은 공개키 기반 구조에서 표준으로 사용하는 인증서의 이진 데이터 표현 방식이다. 개발자는 이 표준 규격을 활용해 기존에 익숙했던 보안 부팅 프로세스 경험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로컬 인증서 저장소인 /EFI/DEVELOPER/certs/ 경로를 통해 부트 체인의 암호화 무결성을 훼손하지 않고도 자신의 인증서를 유연하게 교체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이러한 표준 도구의 활용은 개발자가 별도의 전용 툴을 배울 필요 없이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부팅 과정에서 개발자 모드가 활성화되었는지는 기기의 물리적 신호를 통해 명확히 구분된다. 전원이 켜지면 부트로더가 작동하며 기기에 내장된 조명을 이용해 DEVELOPER MODE라는 문구를 모스 부호로 깜빡이며 알린다. 이 시각적 알림 과정에 약 21초가 소요된다. 만약 기기에 HDMI 모니터가 연결된 상태라면 화면에 개발자 모드 진입을 알리는 경고 문구가 직접 출력된다. 이러한 절차는 부트로더가 커널에 제어권을 넘기기 직전에 수행된다. 사용자는 21초의 대기 시간과 조명 신호를 통해 현재 기기의 보안 상태가 순정 상태인지 아니면 커스텀 OS가 구동되는 개발자 모드인지 즉각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설정값에 의존하지 않고 하드웨어 수준에서 보안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검증이 완료되면 부트로더는 설치된 운영체제 커널로 제어권을 완전히 이전하며 부팅을 마무리한다.
Ubuntu 24.04 및 ROS2 Jazzy 커뮤니티 배포판 지원
최신 라이브러리를 쓰기 위해 매번 구버전 환경과 씨름하며 의존성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개발자의 시간을 갉아먹는 대표적인 불편함이다. deepracing.io 커뮤니티는 이러한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Ubuntu 24.04와 ROS2 Jazzy 기반의 커스텀 배포판을 제작했다. ROS2 Jazzy는 로봇 운영체제의 최신 버전으로, 최신 로봇 제어 알고리즘과 라이브러리를 지원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스택이다. 개발자는 이제 순정 상태의 제약을 벗어나 최신 로봇 운영체제 스택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로를 확보했다. 이는 하드웨어의 물리적 수명과는 별개로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최신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배포판은 Cloudscape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Cloudscape는 AWS에서 사용하는 오픈소스 디자인 시스템으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UI 프레임워크다. 특히 레이싱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X Window System을 제거했다. X Window System은 리눅스에서 창을 띄우고 마우스를 사용하는 그래픽 인터페이스 환경을 말한다. 불필요한 그래픽 패키지를 걷어내어 시스템 자원을 연산과 제어에 집중시킨 구성이다. 만약 데스크톱 환경이 필요한 사용자는 설치 후 직접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
설치 과정은 기존 AWS 배포판과 유사하며, 부트로더의 핵심 파일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BOOTX64.EFI` 파일을 개발자 부트로더인 shim으로 교체하고, 운영체제 커널을 `GRUBX64.EFI` 경로에 배치한다. shim은 부팅 과정에서 커널 로드를 돕는 중간 단계 소프트웨어다. 이 과정을 통해 하드웨어 교체 없이도 최신 리눅스 배포판을 구동할 수 있다. 전체 소스 코드와 설치 가이드는 GitHub 저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개발자가 부팅 프로세스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최신 환경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게 돕는다.
커뮤니티 배포판은 리눅스 부팅 프로세스를 직접 설정하고 커널을 재구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개발자가 직접 커스텀 OS를 구축하려면 부트 볼륨을 생성하고 인증서를 x509 DER 포맷으로 저장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한다. x509 DER은 디지털 인증서의 표준 바이너리 인코딩 형식이다. 반면 이 배포판은 패키징된 상태로 제공되어 설치 즉시 최신 ROS2 패키지를 실험하고 새로운 차량 알고리즘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수 있다. 이는 연구자가 환경 설정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알고리즘 최적화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구조다. 기존의 제한적인 순정 환경과 대비해 개발 유연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하드웨어 수명 연장과 엔드투엔드 개발 유연성 확보
하드웨어 구매 비용은 일회성이지만, 그 기기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의 노후화는 지속적인 성능 저하라는 보이지 않는 비용으로 돌아온다. 개발자는 이제 물리 기기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직접 수정하여 최신 ROS2(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패키지를 실험하고 적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 환경에서 신경망 모델을 훈련시키고 이를 물리 기기에 배포하여 검증하는 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버전의 제약 없이 엔드투엔드 유연성을 확보한다. 이는 클라우드 학습부터 실제 차량의 물리적 제어까지 이어지는 전체 파이프라인을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직접 최적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활용 방식은 사용자의 기술적 숙련도와 요구 사양에 따라 세 가지 패턴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deepracing.io 커뮤니티가 제작한 Ubuntu 24.04 기반 배포판을 설치해 빠르게 최신 환경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해당 배포판은 https://github.com/aws-deepracer-community/deepracer-custom-car 저장소에서 제공하며, 설치 과정이 기존 AWS 배포판과 유사해 진입 장벽이 낮다. 둘째는 표준 Ubuntu 같은 제3자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부팅 프로세스와 커널 설정을 직접 제어하는 방식이다. 설치 과정에서 `BOOTX64.EFI` 파일을 개발자 부트로더로 교체하고 인증서를 추가하는 작업이 수반된다. 셋째는 사용자가 직접 커스텀 운영체제를 구축하여 하드웨어 드라이버부터 커널까지 완전히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개발자는 단순한 환경 업데이트부터 독자적인 OS 구축까지 선택지를 넓혀 새로운 차량 알고리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거나 교육 프로젝트를 설계할 수 있다.
커스텀 설정이나 제3자 OS 설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오류 및 설정 실패는 Update Your Vehicle 절차를 통해 해결한다. 이 복구 기능을 사용하면 기기를 언제든 공장 출하 상태의 순정 설정으로 되돌릴 수 있어, 실험적인 소프트웨어 스택 도입에 따른 리스크를 제거한다. 하드웨어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도 최신 리눅스 배포판과 최신 소프트웨어 스택을 도입함으로써 기기의 물리적 수명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연장하는 효과를 얻는다. 연구자는 최신 라이브러리 지원 중단으로 인해 멀쩡한 하드웨어를 폐기해야 했던 기존의 제약에서 벗어나, 최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활용해 연구 환경을 최신화하고 알고리즘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판단 기준을 갖게 된다.
하드웨어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스택만으로 연구 환경을 최신화할 수 있는 경로가 확보되었다. Ubuntu 24.04나 ROS2 Jazzy 같은 최신 배포판 도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운영체제 버전 제약으로 포기했던 최신 라이브러리 활용 여부를 이제는 하드웨어 제약이 아닌 기술적 선택의 문제로 결정할 수 있다.
결국 개발자는 기기의 물리적 수명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업데이트 속도에 맞춰 연구의 깊이를 결정하게 된다. 본문에 안내된 개발자 부트로더 설치 절차를 통해 현재 환경의 의존성 문제를 진단하고 최신 스택으로의 전환을 실행함으로써 연구 환경의 제약을 제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