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없는 산업용 속도, 맨티스 로보틱스 MR-X 공개

산업용 로봇을 도입하면 작업자 사고를 막기 위해 작업장 주변에 거대한 안전 펜스와 케이지를 설치해야 한다. 이 인프라는 넓은 공간을 차지하며 설치와 유지 비용이 높다. 맨티스 로보틱스는 이러한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동하는 생체 모방형 듀얼 암 로봇 MR-X를 공개했다.

MR-X는 최대 31.7kg의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을 가지며 초당 최대 10.6m의 속도로 이동한다. 이 성능은 ISO 10218 및 ISO 13849라는 국제 로봇 안전 인증을 받은 MR-1의 기술을 확장해 구현했다. 안전 펜스를 제거하면서도 산업용 수준의 고속 작업 성능을 유지한 결과다.

이 로봇은 양손 조립, 자재 이송, 소포 분류 작업을 수행한다. 맨티스 로보틱스는 2026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 오토메이트 2026에서 MR-X를 선보였다. 제리 바누펠렌 최고경영자는 MR-X가 속도와 안전성 모두에서 협동로봇(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는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능가한다고 밝혔다.

실시간 반사 신경을 구현한 맨티스 세이프티코어(Mantis SafetyCore)

이러한 고속 운용의 핵심은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인지하는 반사 시스템인 맨티스 세이프티코어(Mantis SafetyCore) 플랫폼에 있다. 사람이 로봇의 경로에 진입해도 작업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자율 반응하여 충돌을 피하는 방식이다.

세이프티코어는 외부 센서나 경직된 접근 금지 구역에 의존하던 기존 안전 시스템과 달리,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여 산업용 속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외부 안전 인프라 구축 비용 없이 로봇을 현장에 즉시 배치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고정식 설치와 이동식 조작기(이동 플랫폼 위에 로봇 팔을 결합한 형태) 배치 모두를 지원한다. 또한 별도의 코딩 없이 설정하는 코드 없는(No-code) 프로그래밍 기능을 제공하여, 제조 및 물류 현장의 환경 변화에 맞춰 빠르게 운용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이제 현장 도입의 핵심은 안전 인프라 구축 비용이 아니라, 산업용 속도를 유지하며 즉시 배치가 가능한 안전 기준을 확보했는가로 옮겨간다. 물리적 펜스 없이 고속 운용이 가능한 MR-X의 등장은 로봇 배치 효율의 새로운 기준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