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매일 반복되는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다 보면, 단순한 질문에 답하는 AI를 넘어 직접 마우스와 키보드를 움직여 일을 끝내주는 비서가 간절해진다. 최근 열린 ServiceNow Knowledge 2026 행사에서 NVIDIA의 젠슨 황 CEO와 ServiceNow의 빌 맥더못 CEO가 무대에 올라, 기업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 AI 에이전트의 차세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는 단계를 지나, 기업의 실제 업무 흐름 속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 실무형 AI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다.

NVIDIA와 ServiceNow의 기술 협력 및 프로젝트 아크 발표

이번 협력의 핵심은 기업용 자율 AI 에이전트인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지식 노동자를 위해 스스로 진화하는 자율 데스크톱 에이전트)의 도입이다. 이 에이전트는 ServiceNow Action Fabric(기업 내 업무 흐름을 연결하고 관리하는 플랫폼)과 연동되어, 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의 보안과 감사 기능을 갖춘 채로 작동한다. 특히 프로젝트 아크는 로컬 파일 시스템과 터미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에 직접 접근할 수 있어 기존 자동화 도구로는 불가능했던 다단계 복잡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NVIDIA OpenShell(에이전트가 안전한 환경에서 실행되도록 돕는 오픈소스 런타임)을 기반으로 에이전트의 접근 권한과 사용 도구를 엄격하게 통제한다. 성능 측면에서는 NVIDIA Blackwell(차세대 AI 가속 컴퓨팅 플랫폼)을 도입하여, 기존 Hopper(이전 세대 AI 가속 컴퓨팅 플랫폼) 대비 와트당 토큰 출력 효율을 50배 높이고 백만 토큰당 비용을 35배 낮추는 효율적인 토큰 경제를 구현했다.

기존 자동화 도구와 자율 에이전트의 차이점

예전에는 사람이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하거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단순 자동화 도구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AI가 스스로 문맥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자율 에이전트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기존 도구가 단일 작업 수행에 그쳤다면, 프로젝트 아크는 ServiceNow AI Control Tower(AI 시스템의 행동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통제탑)를 통해 실시간으로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또한 NVIDIA Nemotron(기업 맞춤형으로 튜닝 가능한 오픈 모델)과 NVIDIA Agent Toolkit(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도구 모음)을 활용해 기업별로 특화된 기술을 에이전트에 학습시킬 수 있다. 특히 NOWAI-Bench(기업용 AI 에이전트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도구)와 NVIDIA NeMo Gym(AI 에이전트 학습을 위한 라이브러리)을 통해 실제 생산 환경에서 에이전트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체계까지 갖췄다.

기업이 AI를 도입할 때 가장 우려하는 것은 보안과 통제권이다. 프로젝트 아크는 NVIDIA OpenShell을 통해 샌드박스(외부와 격리된 안전한 실행 환경) 내에서 정책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민감한 데이터 노출 없이도 복잡한 업무를 완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성능을 높이는 것을 넘어,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 현장에 대규모로 배치할 수 있는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세한 내용은 NVIDIA OpenShellNVIDIA AI-Q Blueprint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의 가치는 이제 모델의 똑똑함이 아니라, 기업의 복잡한 업무 체계 속에서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