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팀이 격돌한 ICROS 2026 4족보행로봇 경진대회 결과

4족보행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처럼 스스로 균형을 잡으며 걷는 모습으로 익숙하다. 하지만 평지가 아닌 험한 지형에서 넘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한국공학대 포포텍 팀은 이 난제를 해결하는 자율보행 알고리즘을 구현해 제2회 ICROS 2026 4족보행로봇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대회는 7월 1일 대구 EXCO에서 개최됐다.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 참여대학과 일반인을 포함해 총 16개 팀, 40명이 참가했다. 한국공학대를 비롯해 한양대 ERICA, 광운대, 국립부경대, 상명대, 영진전문대 등이 참가해 기술력을 겨뤘다.

대상을 차지한 포포텍 팀은 정재훈, 한서영, 김동진, 양지은 학생으로 구성됐다. 평가 항목은 다양한 지형에서의 자율보행 성능, 제어 기술, 하드웨어 신뢰성(기계적 결함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정도)이었다. 포포텍 팀은 자율보행 알고리즘과 정밀한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2021-2026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사업과 실전형 인재 양성

이러한 성과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교육 인프라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가의 장비와 연구비가 투입되는 로봇 개발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추진 중인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육성사업'이 그 배경이다. 한양대 ERICA가 주관하고 한국공학대 등 7개 대학이 참여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인력 양성 비용과 자원을 분담하고 있다.

포포텍 팀은 사업단이 제공한 교육과 연구 환경을 통해 자율보행 알고리즘의 적응력을 검증했다. 자율보행 알고리즘은 외부 조종 없이 로봇이 스스로 지형을 판단해 걷게 하는 제어 소프트웨어다. 학부생들이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한 이론을 실제 로봇 제어에 적용해 험지 주행 성능과 하드웨어 신뢰성을 확보한 사례다.

결국 이번 대상 수상은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를 통해 학부 수준에서도 고난도 자율보행 제어 기술을 실전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피지컬 AI의 실무 구현 가능성은 투입된 자본의 규모가 아니라, 이론을 실제 제어로 연결하는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의 유무로 결정된다. 학부 수준의 구현 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확인한 이번 사례는 로봇 공학 교육의 실전적 기준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