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로봇 설치 3만 8000대, 식품 산업 30% 급증
거대한 로봇 팔이 정교하게 차체를 용접하는 모습은 이제 자동차 공장의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로봇 시장은 자동차를 넘어 다른 산업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2025년 미국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3만 800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은 2025년 1만 3500대를 도입하며 여전히 최대 수요처 자리를 지켰으나, 도입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반면 식품 산업의 로봇 도입은 전년 대비 30% 급증했다. 2025년 기준 식품 산업의 도입 규모는 약 3000대로, 금속·기계 및 전기·전자 산업과 유사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러한 성장세는 리쇼어링(생산시설 국내 복귀) 확대와 숙련 인력 부족이 이끌었다. 기업들이 해외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옮기고 현장에서 일할 숙련공을 찾지 못하자 자동화 투자를 늘린 결과다. 미국 로봇 수요의 중심이 자동차에서 식품, 물류, 서비스 분야로 확장되며 성장 기반이 넓어졌다.
한국 로봇 밀도 1220대 1위, 미국은 8위로 상승
한국은 제조업 종사자 1만 명당 운영 로봇 수를 의미하는 로봇 밀도에서 1220대를 기록해 세계 1위를 지켰다. 독일 449대, 일본 446대, 미국 307대, 중국 166대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전년보다 순위가 2계단 상승해 세계 8위에 올랐으며 한국, 독일, 일본보다는 낮지만 중국보다는 높은 자동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024년 신규 로봇 설치 대수 29만 5000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설치량의 54%를 차지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2025년 중국의 설치 규모가 미국의 약 10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통해 인공지능(AI) 연구를 물리적 응용 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워 로봇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북미 최대 자동화 산업단체인 A3(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는 미국 의회에 국가 로봇 전략 비전을 제안했다. 연방로봇청과 국가로봇위원회 설립을 통해 정부 정책을 통합하고 민관 협력을 체계화하는 내용이다. 세제 지원 확대와 미국산 로봇 기술 우선 구매 정책 도입이 주요 골자다. 미국은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통해 중국의 양적 성장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식품·물류 등으로 자동화 범위를 넓히고, 정부 주도의 국가 로봇 전략을 통해 중국의 압도적인 설치 규모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