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조명 아래에서 뇌 종양 제거 수술을 받는 환자의 뇌 표면에 아주 얇은 막이 올라간다. 기존의 딱딱한 금속 전극 대신 유연한 그래핀 소재가 뇌 신경의 미세한 전기 신호를 실시간으로 읽어낸다. 의료진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언어 기능을 보존하며 종양을 정밀하게 제거한다. 뇌와 기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실제 수술 현장으로 진입했다.
임상 시험 데이터와 수술 현장 적용
Inbrain Neuroelectronics(뇌 신경 신호 해석을 위한 그래핀 전극 개발 기업)는 최근 첫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의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 이번 연구는 총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그중 8명에게 실제 수술적 처치가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8명의 환자로부터 완전한 데이터셋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NCT06368310이라는 식별 번호로 등록되어 있다. 맨체스터 대학교가 후원하고 노던 케어 얼라이언스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영국 공공 의료 서비스 기관)가 공동 수행했다. 연구의 핵심 목표는 뇌 종양 절제 수술 중 그래핀 피질 인터페이스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또한 신호의 품질, 안정성, 자극 능력, 그리고 기존 수술 도구와의 호환성을 검증했다.
기존 금속 전극과의 차이점
예전에는 뇌 신호를 측정하기 위해 딱딱하고 두꺼운 금속 기반의 전극을 사용했다. 이는 뇌 표면의 굴곡을 완벽하게 감싸지 못해 신호의 정밀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는 Inbrain이 개발한 초박형 그래핀 전극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 전극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두께를 가진 매우 유연한 소재로 제작되었다. 뇌 표면과의 밀착력을 극대화하여 신호 감도를 높이고 더 정밀한 자극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수술 중 깨어 있는 상태에서 진행하는 언어 매핑 과정에서도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과 결합해 고해상도 신경 신호를 안정적으로 포착했다. 수술 후 퇴원 시점까지 기기 결함이나 관련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는 수술 후 90일간의 안전성 모니터링과 영상 촬영을 포함한 1차 평가지표를 확인하는 단계다.
이번 임상 결과는 뇌 인터페이스 시장의 소재 혁신이 실질적인 임상 가치를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연내 발표될 최종 결과는 뇌 신경 데이터의 정밀한 해석이 필요한 차세대 의료 기기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