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고성능 AI 모델 Claude Fable 5 및 Mythos 5 출시

앤스로픽이 일반 개발자를 위한 '클로드 페이블 5(Claude Fable 5)'와 최상위 모델 '미토스 5(Mythos 5)'를 공개했다. 페이블 5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부터 과학 연구까지 전 분야에서 이전 모델을 압도하는 성능을 낸다.

미토스 5는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 파트너와 일부 생물학 연구자 등 승인된 사용자만 접근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앤스로픽은 이를 통해 두 달 전 발표한 사이버 보안 역량을 실질적으로 구현했다.

구독 플랜은 6월 23일부터 변경된다. Pro, Max, Team, Enterprise 사용자는 22일까지 추가 비용 없이 페이블 5를 쓸 수 있지만, 23일부터는 사용 크레딧이 소모된다. 앤스로픽은 페이블 5를 빠르게 표준 구독 플랜의 기본 모델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벤치마크로 증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성능

성능 격차는 과제가 복잡해질수록 뚜렷해진다. 페이블 5와 미토스 5는 SWE-bench Pro(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작업 수행 능력 지표)에서 80.3%를 기록하며 GPT-5.5의 58.6%를 크게 앞섰다. 프런티어코드 다이아몬드(FrontierCode Diamond) 벤치마크에서도 29.3%를 기록해 클로드 오퍼스 4.8(13.4%)과 GPT-5.5(5.7%)를 압도했다.

안전 장치는 별도 계층으로 분리해 효율을 높였다. 페이블 5는 미토스급 성능을 유지하되 새로운 안전 계층을 덧씌운 구조다. 사이버 보안, 생물학, 화학 등 고위험 요청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클로드 오퍼스 4.8로 라우팅하며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고성능 모델의 위험 요소를 하위 모델로 분산해 제어하는 방식이다.

수천만 줄의 코드베이스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실행력은 수천만 줄의 코드베이스를 다루는 실무 테스트에서 증명됐다. 결제 솔루션 기업 스트라이프(Stripe)는 5,000만 줄의 루비(Ruby) 코드베이스 마이그레이션을 단 하루 만에 완료했다. 사람이 직접 수행했다면 2개월 이상 소요됐을 작업이다. 단순한 함수 작성을 넘어 코드베이스 전체를 이해하고 변경하는 에이전트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보안 공격 방어를 위해 데이터 보관 정책은 더 엄격해졌다. 앤스로픽은 페이블 5와 미토스 5 출시와 함께 30일간의 데이터 보관을 의무화했다. 기존에 제로 보관(zero-retention) 계약을 맺은 기업도 예외 없이 이 규칙을 따라야 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모델 훈련이 아닌, 새로운 탈옥(jailbreak) 공격 방어와 오탐지 감소 목적으로만 활용한다.

실무 적용 사례와 API 가격 정책

현장 도입 성과도 구체적이다. 분석 기업 헥스(Hex)는 복잡하고 실행 시간이 긴 분석 벤치마크에서 처음으로 90%의 성적을 냈다. 바이브 코딩 플랫폼 베이스44(Base44)는 한 번의 요청으로 앱 전체를 생성하는 '원샷' 능력을 높게 평가했으며, 젠스파크(Genspark)는 UI 디자인과 게임 코딩 성능의 우위를 확인했다.

API 가격은 입력 100만 토큰당 10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50달러다. 오퍼스 4.8보다 두 배 비싼 금액으로 주요 AI 모델 중 최고가 수준에 속한다. 다만 이전 버전인 미토스 프리뷰(Mythos Preview)와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 미만으로 낮아졌다.

이제 판단 기준은 단순한 코드 생성이 아니다. 코드베이스 전체 마이그레이션 같은 장기 과제를 자동화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의 단위가 '코드 한 줄'에서 '시스템 전체'로 확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