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쇼핑을 위해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고 수많은 필터를 조정하며 시간을 보내는 풍경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특정 상품명을 나열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대화로 원하는 물건을 찾는 시대가 되었다. 이번 주 Etsy(핸드메이드 및 빈티지 상품 중심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ChatGPT 내에 전용 앱을 출시하며 쇼핑 경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Etsy의 ChatGPT 전용 앱 기능과 작동 방식
Etsy는 화요일 ChatGPT 내에서 1억 개 이상의 상품 목록을 탐색할 수 있는 네이티브 앱을 공개했다. 사용자는 ChatGPT 대화창에서 @Etsy를 호출하여 검색을 시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머니날 선물로 100달러 이하의 정원 가꾸기 관련 용품을 찾는다고 입력하면, 시스템이 관련 상품을 즉시 제안한다. 현재 이 기능은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에서 상품을 비교하고 클릭하여 Etsy 웹사이트로 이동해 구매를 완료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키워드 기반 검색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다.
과거 결제 통합 모델과의 차이점
예전에는 OpenAI와 협력하여 ChatGPT 내부에서 직접 결제까지 완료하는 인스턴트 체크아웃 기능을 도입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해당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했다. 당시 통합 방식은 기대만큼의 매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는 직접적인 결제 유도보다 사용자가 상품을 발견하고 탐색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포석을 옮겼다. 이는 플랫폼 내 검색 경험을 고도화하여 사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장 지형 변화와 기업 전략
개발자가 ChatGPT 내에서 직접 앱을 구축할 수 있게 된 이후, Angi(주택 수리 서비스 플랫폼), SeatGeek(티켓 예매 플랫폼), Tubi(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Wix(웹사이트 제작 도구) 등 다양한 기업이 이 생태계에 합류했다. Etsy는 이번 통합과 동시에 자체 플랫폼 내에서도 AI 기반의 대화형 선물 추천 도구를 테스트 중이다. 또한 2024년에는 AI가 생성한 예술 작품에 Designed 라벨을 부착하여 투명성을 강화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최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Etsy는 6억 3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활성 구매자 수는 2년 만에 처음으로 8660만 명까지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Depop(중고 의류 거래 플랫폼)을 eBay에 12억 달러에 매각하며 핵심 마켓플레이스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Etsy는 이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고객 접점을 확장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