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T 서비스 시장의 주요 기업들이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과 고객사의 지출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Infosys(인도의 다국적 IT 컨설팅 기업)의 주가가 연초 대비 22% 이상 하락한 배경에는 전통적인 아웃소싱 업무가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와 거시경제적 불안정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기존의 인력 중심 모델에서 AI 자동화 중심 모델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중이다.

OpenAI와 Infosys의 기술 통합 및 적용 범위

OpenAI는 Infosys의 AI 플랫폼인 Topaz(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 플랫폼)에 자사의 코딩 보조 도구인 Codex(자연어를 코드로 변환하는 AI 모델)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 목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현대화, 워크플로우 자동화, 그리고 대규모 AI 시스템 배포다. 특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레거시 현대화(오래된 시스템을 최신 기술로 교체하는 작업), 그리고 DevOps(개발과 운영을 통합하여 효율을 높이는 방식) 분야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다. Infosys는 이미 지난 12월 분기에 AI 관련 서비스로만 약 250억 루피, 한화 약 4,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5.5%를 AI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다.

기업용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비교

예전에는 기술 기업이 개별 기업과 직접 계약을 맺고 도구를 제공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글로벌 IT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대규모 배포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변화했다. OpenAI는 이미 HCLTech(인도의 대형 IT 서비스 기업)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Infosys 역시 Anthropic(AI 안전과 연구에 집중하는 AI 기업)과 유사한 계약을 체결하며 다각적인 AI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단순히 기술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업들의 AI 도입을 실제 대규모 운영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OpenAI는 이를 위해 Codex Labs(기업 고객의 AI 배포를 돕는 엔지니어링 지원 조직)를 출범시켰으며, Accenture(글로벌 컨설팅 기업), Capgemini(프랑스의 IT 컨설팅 기업), CGI(캐나다의 IT 서비스 기업), Cognizant(미국의 IT 서비스 기업), PwC(글로벌 회계 및 컨설팅 기업), Tata Consultancy Services(인도의 대형 IT 서비스 기업) 등과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결과적으로 OpenAI는 Infosys가 보유한 60개국 이상의 글로벌 고객 기반을 통해 기업용 AI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Infosys는 Codex를 활용해 400만 명 이상의 주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OpenAI의 기술력을 자사 플랫폼에 내재화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