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을 만드는 데 드는 돈은 매우 많다. 수천억 원을 쏟아부은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면 영화사는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최근 이 상식을 깨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왜 영화 제작 방식이 바뀌려 하는 것일까.
Runway 1억 달러로 50편의 영화 제작 제안
Runway(글자로 영상을 만들어 주는 AI 도구)의 대표는 최근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1억 달러를 들여 영화 한 편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돈으로 50편을 만들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런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비트코인 관련 영화인 비트코인 킬링 사토시(Bitcoin: Killing Satoshi)는 AI를 사용해 제작비를 3억 달러에서 7천만 달러로 낮췄다.
반면 Amazon이나 Sony Pictures(미국의 큰 영화 회사) 같은 기업들도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AI를 도입하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같은 유명 감독도 AI가 일자리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AI는 영화를 만드는 데 드는 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다.
예술적 가치보다 확률에 집중하는 전략
과거의 영화 산업은 뛰어난 팀을 믿고 큰돈을 거는 예술적 투자였다. 그러나 Runway의 시각은 다르다. 영화를 많이 만들수록 그중 하나가 크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계산이다.
주목할 점은 이를 책 시장에 비유했다는 것이다. 매년 수백만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되었다.
반면 비판하는 사람들은 AI로 양만 늘린다고 해서 좋은 예술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은 이제 예술적 감각보다 숫자에 기반한 확률 게임으로 변하고 있다.
시나리오부터 특수효과까지 전 과정의 변화
AI는 단순히 영상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찍기 전 준비 단계인 프리프로덕션(Pre-production, 시나리오를 쓰고 계획을 짜는 과정)부터 이미 쓰이고 있다.
또한 컴퓨터로 가짜 화면을 만드는 VFX(Visual Effects, 특수 시각 효과) 단계에서도 AI가 투입되어 작업 시간을 줄인다.
이런 변화는 돈이 없는 일반 사람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영화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영화 제작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영화 산업은 이제 소수의 거대 자본이 독점하는 구조에서 벗어나려 한다. 앞으로는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하느냐가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