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가 비밀리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매주 수억 명이 챗봇을 사용해 업무와 일상을 처리하고 있다. OpenAI는 월요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등록 서류 초안을 비밀리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행 주식 수나 가격은 명시하지 않았으나, 이번 상장은 대규모 공모가 될 전망이다. OpenAI는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 약 9억 명의 기반을 구축했으며, 기업 및 정부 고객으로 제품을 확장하며 Anthropic보다 소비자 중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샘 알트먼이 이끄는 또 다른 사업인 툴즈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상황이 다르다.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툴즈 포 휴머니티는 현재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툴즈 포 휴머니티가 추진하는 월드(World) 프로젝트는 은색 구체 장치로 사용자의 홍채를 스캔해 인간과 봇을 구분하여 신원을 확인한다. 이렇게 검증된 신원 정보는 자체 암호화폐인 월드코인(Worldcoin)의 거래를 지원하는 인증 구조로 연결된다. 생체 데이터 기반 인증 모델의 수익성 한계와 규제 리스크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 결과다.

Anthropic과의 상장 경쟁과 기업 가치 역전

OpenAI의 상장 추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경쟁사와의 가치 증명 싸움으로 이어진다. Anthropic이 IPO를 신청한 지 일주일 만에 OpenAI가 뒤따르며 두 기업의 상장 경쟁이 시작됐다. 2차 시장 플랫폼인 Forge Global(포지 글로벌)에서 Anthropic의 기업 가치는 1조 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4월 기준 약 8,800억 달러를 기록했던 OpenAI의 기업 가치를 넘어선 수치다.

Anthropic은 투자자들에게 첫 분기 흑자 달성에 근접했다는 재무 전망을 제시했다. 다만 최근 650억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진행했으며, AI 칩 확보를 위한 칩 할당 부채가 360억 달러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지출 규모는 여전히 크다.

한편, 툴즈 포 휴머니티는 Andreessen Horowitz(안드레센 호로위츠)와 Bain Capital(베인 캐피털) 등 블록체인 전문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2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규제 당국의 제재와 막대한 인프라 비용 부담

생체 데이터 제공에 따른 보상은 규제 갈등을 일으켰다. 툴즈 포 휴머니티는 케냐, 인도, 홍콩에서 데이터 제공 대가로 약 50달러 상당의 월드코인을 지급했다. 이에 케냐는 개인정보 보호와 금융 우려로 운영을 금지했고, 한국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약 83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수익성 확보도 과제다. OpenAI는 2028년 AI 연구를 위한 컴퓨팅 파워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해당 연도에만 85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프라 지출 규모가 커서 2030년까지는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6년은 OpenAI, Anthropic, SpaceX 등이 상장하는 대형 공모 시장의 집중 시기가 될 전망이다. SpaceX는 1.75조 달러의 기업 가치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자본이 희소해지는 상황에서 먼저 상장하는 기업이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OpenAI와 샘 알트먼은 현재 대조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 OpenAI가 비밀리에 IPO를 신청하며 기업 가치를 증명하려는 시점에, 알트먼의 툴즈 포 휴머니티는 감원을 진행 중이다.

홍채 스캔을 통한 인간-봇 구분과 월드코인 거래 인증 구조는 규제 리스크와 수익성 한계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생체 데이터 기반 인증 모델의 성패는 결국 규제 대응력과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