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로 숙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인터넷 창과 작업 창을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일은 꽤 번거롭다. 창을 옮길 때마다 원래 하던 생각의 흐름이 끊기기 때문이다. 왜 이런 불편함이 계속되었을까.

Google Gemini Mac 앱과 macOS 15 지원

Google이 Mac(애플에서 만든 컴퓨터) 전용 Gemini 앱을 내놓았다. 이 앱은 macOS 15(애플 컴퓨터에서 쓰는 최신 운영체제) 버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Option 키와 Space 키를 동시에 누르는 단축키(키보드 버튼 몇 개를 눌러 빠르게 실행하는 기능)를 통해 즉시 Gemini를 불러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화면 공유 기능이다. 사용자가 지금 보고 있는 화면이나 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Gemini에게 바로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잡한 표가 그려진 문서를 띄워놓고 중요한 내용 세 가지만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반면 기존에는 이런 작업을 하려면 화면을 캡처해서 다시 업로드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제는 그 과정이 사라지고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하는 방식이 도입되었다. 이 앱은 전 세계 모든 Gemini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웹 브라우저 방식과 네이티브 앱의 차이

기존에는 Gemini를 쓰려면 인터넷 브라우저(웹사이트를 보는 프로그램)를 켜고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네이티브 앱(컴퓨터 시스템에 딱 맞게 만들어져서 빠르게 작동하는 프로그램)은 작업하던 창 위에 바로 나타난다.

창을 바꾸는 과정이 사라지면 작업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단순히 속도만 빨라진 것은 아니다. 웹 버전은 사용자가 직접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했지만, 앱 버전은 화면 자체를 인식한다.

결국 사용자가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AI가 현재 상황이라는 맥락(지금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는 능력)을 스스로 파악하게 된다. 이는 AI가 단순한 대화 상대에서 내 컴퓨터의 상황을 함께 보는 동료로 변했음을 의미한다.

Nano Banana와 Veo를 통한 창작 도구 통합

단순한 질문 답변 외에 창작 기능도 포함되었다. Nano Banana(그림을 그려주는 인공지능 도구)를 사용해 이미지를 만들거나 Veo(영상을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도구)로 짧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이 기능들은 별도의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작업 흐름 속에서 바로 실행된다. 기존에는 그림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프로그램을 켜야 했으나, 이제는 단축키 하나로 해결된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도구들이 하나의 앱 안에 통합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AI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 실제 결과물을 만드는 창작 도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가 컴퓨터 시스템 깊숙이 들어오면서 사용자의 작업 방식이 바뀔 것이다. 이제는 도구를 찾는 시간이 아니라 도구를 어떻게 쓸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