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는 맥 컴퓨터를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잠을 자거나 학교에 간 사이 컴퓨터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컴퓨터 안에는 아주 똑똑한 뇌가 들어있어서 엄청난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이 잠자는 뇌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Darkbloom이 가져온 70%의 비용 절감

최근 Darkbloom(남는 컴퓨터의 힘을 모아 AI를 돌리는 네트워크)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나타났습니다. 이 시스템은 Apple Silicon(애플 컴퓨터에 들어가는 똑똑한 칩)이 탑재된 맥 컴퓨터들을 서로 연결합니다. AI가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인 Inference(추론)를 위해 거대한 데이터 센터 대신 우리 집의 맥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이 방식을 쓰면 AI를 사용하는 비용이 기존보다 최대 70%나 저렴해집니다. 컴퓨터를 빌려준 사람은 전기료 정도만 내고 나머지 돈을 모두 벌 수 있습니다. 이제 내 컴퓨터가 잠자는 동안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작은 공장이 되는 셈입니다.

중간 상인을 없앤 AI 직거래 시장

왜 이렇게 가격이 싸지는 걸까요. 지금까지 우리가 AI를 쓰는 과정은 복잡한 유통 단계와 비슷했습니다. 칩을 만드는 회사에서 거대한 서버 회사를 거치고 다시 AI 서비스 회사까지 이어졌습니다. 단계가 많을수록 중간에서 챙기는 돈이 늘어나 사용자가 내야 할 금액이 비싸졌습니다.

비유하자면 마트에서 과자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 공장에서 트럭을 타고 물류센터를 거쳐 마트에 오면 가격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Darkbloom은 과자 공장에서 바로 집으로 배달해 주는 직거래 시장과 같습니다. 중간에 돈을 가져가는 사람이 없으니 가격이 뚝 떨어지는 것입니다.

비밀 편지처럼 안전한 데이터 보호

내 컴퓨터를 남이 쓴다고 하면 내 정보가 빠져나갈까 봐 걱정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Darkbloom은 아주 튼튼한 자물쇠를 사용합니다. 사용자가 AI에게 질문을 보내면 내용을 아무도 못 읽게 암호로 바꾸는 Encryption(암호화) 과정을 거칩니다.

이 암호화된 질문은 마치 꽁꽁 잠긴 비밀 편지와 같습니다. 이 편지를 전달하는 중간 관리자는 내용을 절대 볼 수 없습니다. 오직 정답을 계산할 맥 컴퓨터 안에 있는 아주 작은 금고 같은 보안 장치만이 이 편지를 열어볼 수 있습니다.

컴퓨터 주인조차도 AI가 무슨 계산을 하고 있는지 훔쳐볼 수 없게 운영체제 수준에서 문을 잠가버립니다. 계산이 끝나면 이 답이 진짜인지 확인해 주는 증명서까지 함께 보내줍니다. 결국 내 개인 정보는 안전하게 지키면서 남는 컴퓨터의 힘만 빌려 쓰는 구조입니다.

OpenAI와 똑같이 쓰는 편리함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점은 쓰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Darkbloom은 OpenAI(챗GPT를 만든 회사)가 사용하는 API(프로그램끼리 서로 대화하는 규칙)와 똑같은 방식을 지원합니다.

쉽게 말하면 콘센트 모양이 똑같은 것과 같습니다. 원래 쓰던 AI 플러그를 뽑아서 Darkbloom이라는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바로 작동합니다. 복잡한 설정을 바꿀 필요 없이 주소 하나만 바꾸면 더 싼 가격에 AI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공장형 AI 시대에서 우리 주변의 작은 컴퓨터들이 힘을 합치는 시대로 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