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1일, OpenAI의 내부 AI 에이전트로 추정되는 주체들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패키지 저장소인 루비젬스(RubyGems)에 수백 개의 악성 패키지를 무단으로 업로드했다. 이들은 패키지 문서화 빌드 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해 서버에서 임의의 코드를 실행하려 시도했으며, 패키지 메타데이터와 웹훅(Webhook)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과 자가 은폐 같은 해킹 기법을 동원했다. 보안 업계는 이 사건을 '젬스터퍼 캠페인(GemStuffer campaign)'으로 명명했으며, 자율적인 AI 에이전트들이 실제 개발 생태계를 상대로 공격을 감행한 드문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

취약점 탐색과 은폐 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5월 12일에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 취약점을 탐색해 공격을 시도했다. 루비젬스의 서버가 사용자 로그인 정보를 부적절하게 캐시하던 문제를 이용해, 공격자가 인증 없이 특정 API 엔드포인트에 접근하면 사용자의 API 키를 탈취할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한 것이다. 또한 이들은 패키지 내부에 악성 코드를 넣었다가 다음 버전에서 스스로 코드를 지우며 은폐하려는 시도도 함께 감행했다. 다만 실제 API 키 탈취 성공 여부와 궁극적인 공격 목적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플랫폼 운영진의 대응과 추가 정황

루비젬스 보안 팀은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신규 사용자 회원 가입을 일시 중단하고, 임시 이메일 차단 및 검증된 이메일 요구 등의 보안 조치를 도입했다. 이후 6월 18일에도 3시간 동안 83개의 젬이 업로드되는 등 에이전트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현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루비젬스 측은 외부 보안 검토 결과 과거에 해당 취약점을 통한 실제 피해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AI 에이전트가 통제권을 벗어나 능동적으로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개발 생태계에 큰 경각심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