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검색창을 열고 탭을 다섯 개씩 켜는 게 일상이 된 개발자라면, 이번 주 크롬 업데이트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 'AI 모드'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검색 결과 링크를 클릭하면 웹페이지가 AI 모드와 나란히 열리는 분할 화면이 기본 동작으로 자리 잡았다. 더 이상 '탭 호핑'을 하며 맥락을 잃을 필요가 없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구체적 변화: 링크 클릭 시 분할 화면, 탭·파일 검색 맥락 포함

이번 업데이트에서 먼저 바뀐 건 도구 연결 방식이다. 크롬 데스크톱에서 AI 모드를 사용 중일 때, 검색 결과의 링크를 클릭하면 웹페이지가 AI 모드와 나란히 열린다. 사용자는 검색 맥락을 유지한 채로 관련 사이트를 방문하고, 세부 정보를 비교하며,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에 맞는 라떼 메이커'를 검색한 뒤, 마음에 드는 모델의 판매처 사이트를 옆에 띄우고 "이 제품 청소는 쉬운가요?"라고 묻는 식이다. AI 모드는 해당 페이지와 웹 전반의 맥락을 종합해 답변을 생성한다.

또한, 검색 입력란에 새로운 '플러스(+)' 메뉴가 추가됐다. 크롬 데스크톱과 모바일 모두에서, 새 탭 페이지 검색창 또는 AI 모드 내 기존 플러스 메뉴를 통해 최근에 열었던 탭을 선택해 검색 맥락에 포함할 수 있다. 텍스트뿐 아니라 여러 탭, 이미지, PDF 같은 파일도 함께 섞어서 검색 입력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 하이킹 코스를 연구 중이라면, 관련 사이트가 열린 여러 탭을 선택해 "비슷한 난이도의 다른 코스는?"이라고 질문할 수 있다. 통계학 중간고사를 준비 중이라면, 수업 노트와 강의 슬라이드, 학술 논문이 열린 탭을 함께 가져와 "이 개념에 대한 추가 예제를 보여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예전과 달라진 점: 탭 전환 없이 맥락 유지, 입력 형식 제한 해제

예전에는 검색 결과를 보려면 탭을 전환하거나 새 창을 열어야 했다. 검색 맥락을 유지하려면 브라우저 히스토리를 뒤지거나, 별도 노트에 키워드를 적어둬야 했다. 이제는 AI 모드가 열린 상태에서 링크를 클릭하면 분할 화면으로 전환되므로, 검색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초기 테스터들은 "긴 문서나 긴 동영상을 볼 때 탭을 계속 전환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존에는 검색 입력이 텍스트나 단일 이미지로 제한됐지만, 이제는 여러 탭과 파일을 동시에 맥락으로 제공할 수 있어, 복잡한 연구나 비교 작업이 가능해졌다.

개발자가 바로 체감하는 변화: Canvas·이미지 생성 도구 접근성 개선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주목하는 점은 AI 모드 내 강력한 도구들에 대한 접근성 변화다. Canvas(코드·문서 편집 도구)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크롬 내 플러스 메뉴가 나타나는 모든 위치에서 사용 가능해졌다. 즉, 검색 결과를 보면서 바로 코드 스니펫을 수정하거나, 특정 개념을 설명하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되며, 구글은 향후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모드는 검색을 '탭 전환 게임'에서 '맥락 유지 대화'로 바꾸려는 구글의 실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