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로 로보틱스, 글로벌 제조 3사와 파트너십 체결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반드시 고도의 전문 지식을 갖춘 로봇 공학자를 채용하거나 수개월의 학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국 셰필드 기반의 스타트업 올로 로보틱스(Ollo Robotics)는 이러한 진입 장벽이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이 아니라 개발 도구의 부재에서 온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현장 도메인 전문가가 복잡한 로컬 설정이나 하드웨어 제어 지식 없이도 로봇 개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용 플랫폼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올로 로보틱스는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마찰을 제거해 문제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이 상상한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로 로보틱스는 글로벌 시장의 하드웨어 보급과 생태계 확장을 위해 중국의 딥 로보틱스(Deep Robotics), 독일의 인모션 로보틱스(Inmotion Robotics), 폴란드의 픽션 랩(Fiction Lab)과 제조 및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 대상 하드웨어는 4족 보행 로봇과 모바일 로봇이다. 이는 로봇 제조사들이 전문 로봇 공학자라는 좁은 타겟을 넘어 일반 소프트웨어 팀까지 자사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 방식을 전환하는 최근의 업계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글로벌 제조 3사와의 협력을 통해 플랫폼의 호환성을 확보하고 유통 경로를 다각화했다.

닉 톰슨 올로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 동안 업계가 로봇 공학자를 더 많이 양성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기술 부족을 논해 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실제 전문성은 이미 물류창고, 공장, 연구소 내부에 충분히 존재하며, 단지 그 팀들이 아이디어를 즉시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분석이다. 엘레너 탕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고객들과의 상담 과정에서 기술 역량 자체의 위기보다는 도구의 장벽으로 인해 실행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나 지연되는 프로젝트, 결국 포기하게 되는 팀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음을 강조하며 인프라 제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올로 로보틱스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로봇 개발을 별도의 맞춤형 프로젝트가 아닌 기존 소프트웨어 스택의 일부로 포지셔닝하여 통합의 기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내에 ROS2(로봇 운영체제 2, 로봇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이 없어도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치할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된다. 이로써 제조사는 하드웨어별 맞춤형 드라이버를 개발해야 하는 공수를 덜고, 소프트웨어 팀은 하드웨어 수령 전 가상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을 마친 뒤 즉시 실물 로봇에 배포하는 방식으로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판단 기준을 얻게 된다.

브라우저 기반의 ROS2 네이티브 개발 환경

개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운영체제를 새로 설치하고, 수십 개의 의존성 패키지를 맞추며, 버전 충돌로 밤을 지새운다. 이 반복적인 설정 작업이 실제 로봇의 동작을 구현하는 시간보다 더 많이 소요된다면 문제는 개발자의 숙련도가 아니라 도구의 복잡성에 있다. 올로 로보틱스는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웹 브라우저에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ROS2(로봇 운영체제 2) 네이티브 플랫폼을 상용 출시했다. 여기서 ROS2는 로봇의 하드웨어 제어와 데이터 통신을 표준화한 운영체제를 의미하며, 기존에는 이를 다루기 위해 매우 가파른 학습 곡선을 넘어야 했다.

이 플랫폼은 ROS2 상단에 접근성 레이어(사용자가 복잡한 내부 구조를 몰라도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돕는 중간 계층)를 제공하여 진입 장벽을 낮췄다. 개발자는 별도의 로컬 설치 과정 없이 웹 브라우저 접속만으로 클라우드 시뮬레이션과 시각화 도구를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시각화 도구는 로봇의 상태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하여 디버깅 시간을 줄인다. 브라우저 내에서 제공되는 인공지능 지원 코딩 기능을 통해 로봇의 동작을 정의하고, 가상 환경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이러한 구조는 로봇 공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기존의 웹 개발 방식과 유사한 인터페이스에서 로봇 제어 로직을 설계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제어 언어로는 범용성이 높은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파이썬(Python)을 지원한다. 로봇 공학의 특수 언어에 얽매이지 않고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익숙한 언어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시뮬레이션-투-리얼(가상 환경의 결과물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 배포 구조를 핵심으로 한다. 클라우드 상의 가상 로봇에서 완성한 프로그램은 실제 로봇 하드웨어에 즉시 적용되며, 플랫폼 자체가 기존 ROS2 로봇 및 드라이버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로봇의 연산 부담을 덜어주어 개발자가 로직 자체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개발자는 하드웨어의 세부 제어 명령을 일일이 작성하는 대신 플랫폼이 제공하는 표준 인터페이스를 활용한다.

개발자는 실제 로봇 하드웨어를 수령하기 전부터 클라우드 가상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을 모두 완료할 수 있다. 제조사마다 서로 다르게 제공하는 전용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제공되는 도구 모음)를 개별적으로 학습하거나, 특정 하드웨어에 맞춘 맞춤형 드라이버를 직접 개발하는 과정이 완전히 생략된다. 결과적으로 가상 환경의 검증 단계와 실물 배포 단계 사이의 물리적, 시간적 간극이 사라진다. 이는 전문 로봇 공학자의 개입 없이도 사내 소프트웨어 팀의 역량만으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에 즉시 배치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발 주기 단축을 가능하게 한다.

맞춤형 드라이버 개발 단계의 제거

로봇을 움직이려면 제조사가 제공하는 전용 도구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믿어왔다. 기존 로봇 개발 현장에서는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소프트웨어 제작을 위한 도구 모음)를 제공했으며 개발자는 이를 개별적으로 학습해야 했다. 특정 하드웨어를 제어하기 위해 해당 제조사가 정의한 독자적인 API와 통신 규격, 명령어를 익히는 과정이 필수적이었다. 만약 한 사업장에서 서로 다른 브랜드의 로봇 세 종류를 운용한다면 개발 팀은 세 가지의 서로 다른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중복 작업을 수행했다. 하드웨어의 물리적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계층의 진입 장벽이 높았기에 실제 배포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올로 로보틱스는 플랫폼 전체를 ROS2(로봇 운영체제 2,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미들웨어) 기반으로 구축해 이 장벽을 제거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ROS2 로봇 및 드라이버에 직접 연결되는 네이티브 구조를 갖춰 별도의 변환 계층이 필요 없다. 딥 로보틱스의 야타오 장 이사는 자사 로봇이 추가 통합 작업 없이 첫날부터 올로 플랫폼과 호환된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새로운 로봇을 도입할 때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통합 프로젝트를 별도로 수행해야 했으나 이제는 그 과정이 생략된다. 표준 규격을 사용해 제조사별로 파편화되었던 제어 방식을 하나의 공통 인터페이스로 통합한 결과다.

인모션 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드라이버나 SDK를 직접 개발해 배포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럽 전역의 연구 팀과 시스템 통합업체(SI, 여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업체)가 별도의 준비 과정 없이 로봇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제조사는 드라이버 개발이라는 반복적인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부담을 덜고 로봇의 물리적 구동 성능이나 내구성을 높이는 본연의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한다. 소프트웨어 팀 역시 하드웨어 제어라는 낮은 단계의 구현 작업에 매달리지 않고 상위 수준의 서비스 로직이나 AI 기능을 개발하는 데 시간을 투입한다. 개발 주기가 특정 하드웨어의 종속성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빠른 반복과 배포가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다.

LEO Rover 번들과 시뮬레이션 우선 배포

새로운 장비를 도입할 때마다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환경 변수를 맞추느라 정작 본연의 기능 구현은 뒷전이 되는 경험은 개발자라면 누구나 겪는 일상적인 병목이다. 올로 로보틱스(Ollo Robotics)는 이러한 하드웨어 수령 전의 유휴 시간을 개발 주기로 전환하기 위해 픽션 랩(Fiction Lab)의 모듈형 플랫폼인 레오 로버(LEO Rover)를 자사 플랫폼 포함 번들 옵션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하드웨어가 물리적으로 도착하기 전부터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의 레오 로버를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브라우저 기반 도구는 시뮬레이션 환경에서의 결과물을 실제 로봇에 그대로 이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시뮬레이션-투-리얼(Sim-to-Real, 가상 환경에서 검증된 알고리즘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 배포 구조를 통해 개발자는 하드웨어 배송을 기다리는 동안 로직을 완성하고 테스트를 마칠 수 있다. 하드웨어가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별도의 설정이나 훈련 과정 없이 곧바로 실배치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피오트르 슐라흐치치 픽션 랩 CEO는 이러한 워크플로우를 통해 팀이 시뮬레이션에서 즉시 개발을 시작할 수 있으며, 전문가의 추가 개입 없이도 배포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로봇 공학자가 아닌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하드웨어 수령 후 발생하던 설정 및 통합 리드 타임을 제거하여, 아이디어를 실제 로봇으로 구현하는 전체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국내 SW 기업의 피지컬 AI 진입 장벽 완화

아이디어를 실제 로봇으로 구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근 급격히 단축됐다. 과거에는 물류창고나 공장 같은 현장 도메인 전문가는 많았으나, 이를 실제 기기로 구현할 로봇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해 프로젝트가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경우가 빈번했다. 로봇 운영체제 2(ROS2,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표준 프레임워크) 같은 복잡한 도구를 처음부터 익히거나, 시장에서 희소한 로봇 공학자를 직접 채용해야 하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현장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아는 도메인 전문가가 있어도 이를 기계의 움직임으로 변환할 기술적 가교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병목이었다.

올로 로보틱스는 일반 SW 개발자가 브라우저 환경에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는 ROS2 네이티브 플랫폼을 상용 출시하며 이 간극을 메웠다. 이제 기업은 사내에 ROS2 전문 지식을 갖춘 인력이 없더라도 기존의 일반 SW 개발 팀만으로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치할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파이썬(Python) 같은 범용 언어를 지원하며, 로컬 컴퓨터에 복잡한 개발 환경을 설치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서 즉시 제어가 가능하다. 브라우저 내에서 제공되는 AI 지원 코딩과 시각화 도구는 전문 로봇 공학자의 개입 없이도 시스템 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개발 효율은 시뮬레이션-투-리얼(Sim-to-Real, 가상 환경의 결과물을 실제 로봇에 그대로 적용하는 기술) 배포 구조에서 구체화된다. 개발자는 물리적인 하드웨어를 수령하기 전, 클라우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가상 로봇을 대상으로 모든 프로그래밍과 테스트를 완료할 수 있다. 실제 기기가 현장에 도착하면 별도의 설정이나 전문가의 추가 훈련 과정 없이, 가상 환경에서 검증한 코드를 즉시 배포하는 방식이다. 이는 하드웨어 조달과 통관 등에 소요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개발 공백을 완전히 제거하며, 전체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시킨다.

시스템 통합업체(SI, 개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드는 기업)는 맞춤형 드라이버 개발 비용 없이 글로벌 로봇 하드웨어를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했다. 기존에는 로봇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전용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소프트웨어 제작 도구 모음)를 개별적으로 학습하고, 각 하드웨어에 맞는 맞춤형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입됐다. 하지만 표준 ROS2 기반의 접근성 레이어를 통해 추가 통합 작업 없이 첫날부터 플랫폼 호환이 가능해졌다. 국내 SW 기업들은 이제 고가의 맞춤형 통합 프로젝트를 거치지 않고도 글로벌 수준의 4족 보행 로봇이나 모바일 로봇을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판단 기준을 갖게 됐다.

로봇 개발의 병목은 더 이상 ROS2 프레임워크의 학습 곡선이나 전문 인력의 부재가 아니다. 브라우저 기반 환경에서 자바스크립트와 파이썬으로 제어하고 시뮬레이션에서 실물 로봇으로 즉시 이식하는 구조는 개발의 중심을 하드웨어 설정에서 소프트웨어 로직으로 옮긴다.

이제 개발자는 하드웨어를 수령하기 전 가상 환경에서 모든 프로그래밍을 완료하고 현장에 즉시 배포하는 방식으로 작업 순서를 재정의할 수 있다. 로봇 공학의 진입 장벽은 이제 도구의 숙련도가 아니라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논리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