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스, 4만9990위안의 오픈소스 로봇 '빠졔' 출시

가정용 로봇은 보통 정해진 기능만 수행하는 완제품으로 판매되며, 사용자가 내부 로직을 수정하려면 막대한 개발 비용과 하드웨어 접근 권한이 필요하다. 에코백스는 이러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개발자가 직접 조율하고 2차 개발을 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 빠졔(八界)를 4만9990위안(약 1134만원)에 출시했다.

에코백스는 1998년 설립 이후 28년간 감지 알고리즘과 모션 제어 기술을 축적해 전 세계에 6000만 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한 기업이다. 이번에 내놓은 빠졔는 완전 개방형 아키텍처와 계층형 프로그래밍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프로그래밍 초보자부터 엔지니어링 R&D 담당자, 대학 연구 전문가까지 각자의 수준에 맞는 개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개발자는 기초 기술을 중복 개발하지 않고 임바디드 인텔리전스(물리적 신체를 가진 AI)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거나 상용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Hermes 에이전트와 45가지 핵심 기능의 구현 방식

빠졔는 사용자의 의도를 물리적 실행으로 연결하는 통합 구조를 통해 연구실의 프로토타입을 실제 제품으로 빠르게 구현하도록 돕는다. 시스템 내부에는 OpenClaw와 Hermes 에이전트가 통합되어 있다. OpenClaw는 오픈소스 기반의 로봇 그리퍼(물건을 잡는 집게 장치)이며, Hermes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추상적인 의도를 구체적인 물리적 실행 단계로 변환하는 AI 모델이다. 이 두 요소의 결합으로 명령 입력부터 실제 하드웨어 작동까지의 상호작용이 완성된다.

동작과 조작, 환경 감지를 위한 45가지 핵심 기능을 기본 제공하며, 이를 활용해 장난감 수납, 물건 찾기 및 전달, 책상 위 정리, 세탁기 제어, 신발 보관 등 5가지 기본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다. 특히 구현 방식은 코딩 없는 복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개발 효율을 높였다.

그동안 가전 로봇은 제조사가 설정한 경로와 기능만 수행하는 폐쇄적 구조였다. 하지만 빠졔와 같은 오픈소스 플랫폼의 등장으로 사용자의 의도를 물리적 실행으로 옮기는 제어 권한이 개발자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이제 개발자는 제공되는 45가지 핵심 기능의 명세가 자신의 프로젝트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확인하여 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