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7일 서울 사무소 개소와 파트너십 체결

평소 ChatGPT나 Claude 같은 AI 모델로 코딩을 하거나 문서 초안을 잡는 일이 얼마나 익숙하신가요?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기업의 전체 엔지니어링 체계에 AI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앤스로픽이 2026년 6월 17일 서울 사무소를 공식 개소하며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했습니다. 이번 진출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AI의 혜택을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앤스로픽의 기술력을 더 긴밀하게 지원받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앤스로픽은 한국 시장의 혁신성과 AI 안전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바탕으로 물리적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서울 사무소의 수장으로는 기술 사업 분야에서 30년의 경력을 가진 최기영(KiYoung Choi) 대표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최 대표는 혁신과 안전이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점을 이해하는 한국 팀들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이번 사무소 개소를 위해 앤스로픽의 고위 경영진이 직접 서울을 방문해 파트너사 및 개발자들과 만나며 한국 내 AI 리더십을 지원하기 위한 장기적인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이번 개소와 함께 앤스로픽은 한국의 주요 IT 및 산업 기업들과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협력 대상에는 네이버, 넥슨, LG CNS, 한화솔루션, 삼성SDS, 그리고 채널코퍼레이션이 포함됩니다. 이들은 단순한 챗봇 도입을 넘어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AI 에이전트 구현과 엔지니어링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클로드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 집단들이 참여하며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AI 적용 범위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영역에서는 채널코퍼레이션의 적용 사례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됩니다. 이들은 고객 AI 플랫폼인 채널톡(Channel Talk)에 클로드를 적용해 고객 문의를 자동으로 해결하고, 서비스 및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합니다. 현재 채널톡은 한국, 일본, 미국 3개국에서 23만 개 이상의 기업이 사용하는 플랫폼입니다. 이는 프론티어 모델이 실제 상용 서비스의 고객 접점에서 대규모로 작동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네이버·삼성·넥슨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전사 도입

개발자가 챗봇에 코드를 복사해 붙여넣고 수정 제안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낭비는 엔지니어링 팀의 고질적인 불편이었다. 네이버는 이러한 단계를 줄이기 위해 엔지니어링 조직 전체에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코드 작성 및 수정 자동화 도구)를 도입했다. 수천 명의 엔지니어가 기존 개발 환경에 클로드 코드를 통합해 코딩 도구를 다양화하고 전체적인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넥슨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코드 작성부터 리뷰, 배포에 이르는 전 과정에 클로드 코드를 활용한다. AI가 단순한 코드 추천을 넘어 실제 서비스 배포 파이프라인의 실행 단계에 직접 개입하는 형태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 협업용 AI)와 클로드 코드를 배포했다.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에이전트 워크플로우(Agentic Workflow, AI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 계획을 세워 과업을 완수하는 방식)를 통해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과 일상적인 지식 업무를 처리한다. LG CNS는 수천 명의 직원에게 클로드를 우선 배포했으며 이를 LG 그룹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는 단계에 있다. 기업 내부의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사에게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의 설계와 구현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이식해 납기 및 품질을 관리한다.

한화솔루션은 AWS Bedrock(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임직원에게 클로드를 제공한다. 기업의 엄격한 데이터 거주성(Data Residency, 데이터가 물리적으로 저장되는 지리적 위치 제한)과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의 도입 방식을 선택했다. 이는 내부의 민감한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이용되거나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며, 기업 전용 보안 환경 내에서 AI 기능을 사용하는 구조다. 대형 모델의 도입 방식이 개별 사용자의 챗봇 이용이라는 파편화된 경험에서 벗어나, 기업의 보안 체계와 엔지니어링 공정 내부로 완전히 통합되는 과정이다.

NAIRL 연구 지원 및 비영리 부문 AI 전환

복잡한 논문을 읽거나 방대한 데이터를 대조하는 연구 과정에서 단순 반복 작업에 시간을 뺏기는 일은 흔하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학술적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KAIST,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이 참여한 NAIRL(국가 AI 연구소 컨소시엄)과 협력한다. 소속 연구자 최대 60명에게 클로드 접근 권한을 제공해 프론티어 AI(최첨단 성능을 가진 거대 모델) 연구를 지원한다. 주요 연구 범위는 AI 안전성과 모델 평가, 그리고 정렬(Alignment, 모델이 인간의 의도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기술)과 강건성(Robustness, 다양한 입력값에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는 능력) 확보에 집중된다. 연구자가 모델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를 보완하는 정교한 평가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 고성능 모델을 직접 활용함으로써 연구의 정밀도를 높인다. 이는 단순한 도구 제공을 넘어 국내 최상위 연구 기관들이 AI의 안전한 통제 방안을 설계하는 실무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봐야 할 사회복지사가 서류 작업과 법령 해석에 매달리는 상황도 빈번하다. 굿네이버스 코리아는 이러한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클로드를 도입했다. 구체적으로는 프로그램 결과 분석과 사회복지법 및 내부 가이드라인 탐색 업무에 AI를 활용한다. 수많은 페이지에 달하는 사회복지법 조항이나 복잡한 내부 운영 지침에서 특정 사례에 맞는 근거를 빠르게 찾아내는 과정을 자동화해 행정 업무 시간을 절감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의 성과를 분석하는 보고서 작성 단계에서도 AI를 통해 데이터 정리 효율을 높인다. 이를 통해 사회복지사가 서류 작업이라는 물리적 제약에서 벗어나 취약 계층 아동과 지역 사회를 직접 지원하는 현장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는 실무 환경을 조성한다.

이러한 지원 체계는 AI의 활용 범위를 상업적 서비스 개발에서 공익적 가치 구현과 학술적 검증 영역으로 확장한다. 연구자들에게는 모델의 내부 작동 원리를 파악하고 안전 장치를 설계할 수 있는 실험 환경이 제공되며, 비영리 단체에는 전문 지식 탐색 비용을 낮추는 실무 도구가 제공된다. 특히 정렬과 강건성 연구는 모델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인간의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게 만드는 핵심 기술로, 이를 국내 연구진이 직접 다루게 됨으로써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는 기반이 된다. 결과적으로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넘어 학계의 안전성 연구와 사회복지 현장의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세계 12위권의 사용률,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의 실익

무료 서비스처럼 보이는 도구 뒤에도 시장 점유율이라는 계산서는 존재한다. 앤스로픽의 최신 경제 지표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클로드.ai 사용량 상위 12개국에 포함됐다. 특히 사용자의 상당수가 기술적 작업과 창의적 업무에 도구를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높은 AI 채택률을 가진 한국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기술적 검증과 사용자 피드백을 빠르게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책인 클로드 포 스타트업(Claude for Startups, 초기 기업 대상 AI 지원 프로그램) 서비스가 한국에서 정식으로 시작됐다. 2025년 9월부터는 클로드 밋업(Meetups, 개발자 간 정보 공유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수백 명의 한국 개발자를 모았다. BASS 벤처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클로드 빌드 데이(Claude Build Day)에는 100명 이상의 창업자와 개발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앤스로픽의 엔지니어링, 제품, 스타트업 리더들과 함께 한 오후 동안 직접 서비스를 구현하는 핸즈온 세션을 가졌다. 단순한 API 제공을 넘어 개발자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실무 적용을 가속하기 위해 Replit,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함께 Push to Prod 해커톤을 개최한다. 참가 팀들은 클로드 코드(코드 작성 및 수정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실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고 앤스로픽과 Replit 엔지니어의 멘토링을 받는다. 아이디어 단계의 프로토타입 제작을 넘어 실제 서비스 배포 단계까지의 과정을 단축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국내 개발자와 스타트업은 지원 프로그램의 가용 여부와 해커톤 참여를 통해 클로드 모델의 실무 적용 규모와 효율성을 직접 판단할 수 있다.

평소 챗봇에 코드를 복사해 붙여넣던 개인의 경험은 이제 기업의 엔지니어링 공정 내부로 통합되는 단계로 진입했다. 앤스로픽의 서울 사무소 개소와 국내 주요 기업의 클로드 코드 도입은 AI가 단순한 보조 도구를 넘어 실무 환경의 기본 인프라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관건은 개별 모델의 성능보다 실제 조직 규모에 맞는 도입 체계와 지원 프로그램의 활용 가능 여부다. 국내 개발자와 스타트업은 Claude for Startups의 가용 여부와 해커톤 참여를 통해 실무 적용 효율성을 직접 판단해야 한다. AI 에이전트의 도입 규모가 곧 기업의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