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백만 명의 사용자가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공유하는 Snapchat(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 소셜 미디어 앱) 화면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즉시 답을 주는 똑똑한 검색창이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주 발표된 Snap의 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낼 핵심 동력이었던 Perplexity(사용자의 질문에 실시간 웹 검색 결과를 바탕으로 답변하는 AI 검색 엔진)와의 대규모 협력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되었다.
4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종료와 배경
지난해 11월, Snap과 Perplexity는 1년간 총 4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및 지분 교환을 포함한 대형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의 핵심은 Perplexity의 AI 검색 기술을 Snapchat의 채팅 인터페이스에 직접 심어, 사용자가 앱을 나가지 않고도 대화형 답변을 얻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Snap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두 회사가 올해 1분기 중 원만하게 관계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파트너십을 통해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제 Snap의 매출 전망치에는 Perplexity로부터의 수익이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 2월, Snap은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능을 테스트했으나 더 넓은 범위로 서비스를 확장할 구체적인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달라진 검색 통합 전략과 서비스 현황
예전에는 Snapchat이 외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앱 내 검색 경험을 고도화하려 했다면, 이제는 자체적인 서비스 성장과 하드웨어 분야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Evan Spiegel Snap CEO는 과거 이 제휴를 발표할 당시 AI를 활용해 Snapchat 내 탐색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나, 이번 종료 이후에는 더 혁신적인 파트너들과 협력할 기회를 찾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비쳤다. 현재 Snapchat은 Perplexity와의 결합 대신, Snap Map(지도 위에서 친구의 위치나 장소를 확인하는 기능)과 Lenses(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해 얼굴이나 배경에 효과를 입히는 필터) 등 기존 핵심 기능의 개선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Snapchat의 전 세계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4억 8,300만 명을 기록했고, 월간 활성 사용자 수 역시 9억 6,500만 명으로 5%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Snap은 AI 기술 도입을 통한 검색 기능 강화라는 단기적 목표를 수정하고, 지능형 안경인 Specs(증강 현실을 지원하는 스마트 안경)와 같은 하드웨어 중심의 장기적 기회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