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에서, Era 개발 키트를 받은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니 가젯을 꺼내 보였다. 프랑스의 사실과 농담을 말해 주는 기념품, 주식 화면을 보는 듯한 폰형 장치, 실내 공기질을 알려 주는 소형 기기까지 전시가 이어졌다. 다들 “실험”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공통으로 연결되는 건 Era의 플랫폼이었다.
Era가 밝힌 자금 조달과 팀 구성
Era는 지금까지 총 11 million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 중 9 million 달러는 Abstract Ventures와 BoxGroup이 주도한 seed round였고, Collaborative Fund와 Mozilla Ventures가 참여했다. 앞서 Era는 Topology Ventures와 Betaworks로부터 2 million 달러의 pre-seed funding도 받았다. 투자자 명단에는 Flickr 공동창업자 Caterina Fake, iPhone 키보드 제작자 Ken Kocienda, OAS 설립자 Tony Wang, Little Guy 공동창업자 Daniel Kuntz, Sandbar 공동창업자 Mina Fahmi, Rabbit CPO ShaoBo Z, Poetry Camera 제작자 Kelin Zhang이 포함됐다.
예전엔 ‘앱이 기기를 지배’했는데, 이제는 ‘지능 레이어’가 바뀐다
아티스트들이 만든 가젯이 제각각이어도, Era는 자신들이 기기를 직접 만들지 않고 소프트웨어 레이어로 하드웨어 제작을 돕는다고 못 박았다. 예전에는 앱 모델이 기기 경험의 중심이었는데, Liz Dorman은 “AI 모델로 그 앱 레이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ra가 제공하는 건 유연한 오케스트레이션(여러 동작을 묶어 실행하는 흐름)과, 커스텀 음성 생성 같은 작업을 하드웨어 쪽에 얹는 방식이다. Dorman은 “내 기기에 대한 선택권을 다시 갖고 싶다”는 식으로, 특정 지역의 대형 조직이 기기를 정해 강제하는 구조를 비판하는 발언도 함께 나왔다.
개발자가 바로 체감하는 변화는 ‘모델 라우팅’과 ‘연결 제약’ 처리다
Casey Caruso(Topology Ventures 창업자이자 managing partner)는 Era의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 모델 전반에 걸친 dynamic routing(모델을 상황에 맞게 바꿔 태우는 라우팅)과, 실제 환경의 제약(연결성 등)을 관리하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Era는 현재 14개 이상의 제공사에서 130개 이상의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제공해, 안경·주얼리·홈 스피커 같은 다양한 폼팩터를 겨냥한다. Era는 폼팩터가 늘수록 하드웨어 제작사들이 멀티모달 입력(텍스트·이미지 등 복수 입력)과 추론을 처리할 소프트웨어 레이어가 필요해진다고 본다. 또한 플랫폼은 수백만 대 규모로 확장하도록 설계됐고, 브랜드가 특정 사용자층을 겨냥해 진행하는 커스텀 AI 디바이스 실험에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가젯을 쓰는 사용자가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메모리와 모델 제공사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비전을 내놨고, 아티스트 쇼케이스처럼 오픈소스·메이커 커뮤니티에 플랫폼을 공개해 다양한 기기 구동 사례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시장 쪽에서는 “AI 하드웨어에서 성공한 단일 회사가 아직 없다”는 현실을 두고 논쟁이 붙는다. Humane은 HP에 매각됐고 Rabbit은 조용한 상태이며, Plaud는 회의록 영역에서 성과를 보였지만 Sandbar와 Taya 같은 곳은 초기라는 비교가 자주 등장한다. 그럼에도 Era는 사용자가 AI 디바이스의 사용 사례를 더 많이 보게 되면, 일부는 실제로 ‘계속 쓰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ra가 밀고 있는 건 ‘기기 자체’가 아니라, 모델·연결·입력 형태를 한 번에 묶어 주는 지능 레이어다. 그래서 지금 커뮤니티에서는 “앱을 누가 쥐느냐”가 아니라 “누가 라우팅과 제약을 대신 처리하느냐”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